소형차 한계 돌파한 ‘미니 카니발’ 디자인과 역대 최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풀옵션 4천만 원 가격표, 한 체급 위 스포티지와 벌이는 미묘한 신경전

기아 셀토스가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신차 공개 직후 시장 반응은 ‘미니 카니발’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소형 SUV의 전형성을 탈피한 파격적인 디자인과 역대 최초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그리고 한 체급 위 모델을 넘보는 가격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계약 후 4.5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이 차의 가치를 두고 소비자들의 계산기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형 셀토스의 디자인이 미니 카니발로 불리는 이유

기존 1세대 모델이 곡선을 활용한 도심형 SUV의 세련미를 내세웠다면, 2세대 셀토스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과감한 직선 위주의 박시한 실루엣으로 전환하며 정통 SUV의 강인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면부에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리 잡아, 윗급인 카니발에 준하는 당당한 인상을 완성한다.

디테일 역시 소형 차급의 한계를 넘어섰다. 대형 플래그십 차량의 전유물이던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탑재됐고,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선택지로 제공해 시각적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겉모습만으로는 체급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의 묵직한 존재감이 이번 디자인의 핵심이다.

연비와 실용성 모두 잡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이번 완전변경의 핵심은 셀토스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1.6L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합산 최고출력 141마력을 내며, 공인 복합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19.5km/L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연동 예측 제어 시스템은 실연비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야외 활동과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기능이 눈에 띈다. 실내 V2L 기능은 최대 3.52kW의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엔진 공회전 없이 배터리만으로 공조 장치를 가동하는 ‘스테이 모드’까지 추가되어, 전력 활용성 측면에서는 전기차에 버금가는 실용성을 확보했다.


풀옵션 4천만 원, 가격표가 던지는 현실적 고민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트렌디 트림 2,898만 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X-라인은 3,584만 원까지 책정됐다. 여기에 선호 사양을 모두 추가한 이른바 ‘풀옵션’ 모델의 실제 구매 가격은 4,000만 원을 넘어서게 된다.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운전자를 위한 1.6 가솔린 터보 모델 역시 최고출력 193마력의 성능을 유지하며 2,477만 원부터 시작한다.

셀토스 하이브리드 풀옵션 가격은 한 체급 위인 스포티지나 쏘렌토의 하위 트림까지 넘볼 수 있는 금액대다. 풍부한 편의사양을 갖춘 소형 SUV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기본기는 탄탄하지만 옵션은 부족한 중형 SUV로 눈을 돌릴 것인지, 소비자의 정교한 저울질이 필요한 구간이다.

현재 신형 셀토스는 계약 후 인도까지 평균 4.5개월이 소요될 만큼 초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2천만 원대 중반의 1.6 가솔린 터보 하위 트림이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긴 출퇴근 거리와 주말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긴다면 2,898만 원부터 시작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필수 편의 사양만 조합하는 실속 구성이 현명한 선택이다. 신형 셀토스는 공간과 기능성 모두에서 상위 체급을 정조준하며 시장의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