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2배 넘는 토요타에 ‘5년 내 추월’ 선언한 BYD
미국 시장 대신 유럽과 신흥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5년 안에 토요타를 넘겠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세계 1위를 향한 야심 찬 목표를 공개했다. 현재 두 회사의 연간 판매량은 두 배 이상 차이 나지만, BYD의 자신감은 확고하다.
이 자신감의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바로 ‘해외 판매’ 확대, ‘충전 기술’ 혁신, 그리고 과감히 포기한 ‘미국 시장’이다.
내수 시장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해외로 눈을 돌린 BYD의 전략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실의 벽은 높았지만 자신감은 여전했다
지난해 BYD의 글로벌 판매량은 약 455만 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계열사를 제외하고도 1050만 대를 팔아치우며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올해 상반기 BYD의 글로벌 판매량은 177만 7321대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 내수 판매는 45.9%나 급감했다.
하지만 BYD는 5년 내 추월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BYD의 스텔라 리 수석부사장은 “자연적인 성장만으로도 토요타를 추월할 수 있다”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시장 포기하고 해외에서 돌파구 찾는다
BYD의 자신감은 중국 내수가 아닌 해외 시장을 향한다. 높은 관세 장벽 때문에 사실상 진출이 막힌 미국 시장은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호주 등에서 생산 및 판매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해 해외 판매 목표만 150만 대로 잡았다. 내수 부진을 해외 판매로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만약 당신이 다음 차로 전기차를 고려한다면, 몇 년 안에 BYD라는 브랜드를 선택지 중 하나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판매 격차 뒤집을 핵심 동력은 충전 기술
해외 시장 확대와 더불어 기술력도 BYD가 내세우는 핵심 무기다. 특히 짧은 충전 시간으로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초고속 충전 기술’을 해외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세웠다.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도 막강한 가격 경쟁력의 원천이다. 이는 생산 속도 향상으로도 이어진다.
실제로 BYD의 신에너지차 누적 생산량은 1500만 대에서 1700만 대로 늘어나는 데 불과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결국 BYD의 선전포고는 허황된 자신감이 아닌, 해외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에 대한 철저한 계산에서 나왔다. 미국 없이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