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 탑재, 2열 시트 180도 회전시켜 캠핑카 변신
업무용과 레저용 경계 허문 KGM의 신형 RV, 관건은 실제 출시 가격과 보조금
이스타나 / 쌍용자동차
국내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KG모빌리티(KGM)가 과거의 명칭을 되살린 ‘이스타나’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차량으로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라는 독특한 파워트레인과 파격적인 공간 활용성을 무기로 삼았다.
이는 기아 카니발이 사실상 독점하던 시장에 던져진 의미심장한 출사표다. 특히 3,000만 원대라는 예상 가격표는 패밀리카나 레저용 차량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게 만들고 있다.
한 번 주유로 1,000km 달린다는 주장의 배경
이스타나 / 쌍용자동차
신형 이스타나의 핵심은 EREV 시스템에 있다. 엔진이 직접 바퀴를 굴리는 대신 발전에만 관여하고, 실제 구동은 100%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가 소진되면 엔진이 전기를 만들어 주행거리를 늘린다.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현실적 대안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1회 주유 및 완충 시 총주행거리가 약 1,000km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이는 아직 공식 인증 수치가 아니기에 맹신은 금물이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 없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만으로도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회의실과 캠핑카를 넘나드는 실내 공간의 비밀
공간 활용성은 이스타나가 카니발과 직접 경쟁을 선언하는 분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열 시트다. 180도 회전이 가능해 마주 보는 좌석 배치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이동 중 간단한 업무 회의를 하거나, 가족이 함께 마주 보며 대화하는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여기에 시트 탈부착과 레일 이동 기능까지 더해진다. 필요에 따라 시트를 떼어내고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하거나, 캠핑 시 성인 2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공간’이라는 개념에 더 가깝다. 얼마나 쉽고 빠르게 공간을 바꿀 수 있는지가 실용성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이스타나 / 나무위키
가장 중요한 가격, 3천만 원대가 가능한 이유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가격은 기본형 기준 3,000만 원대 중반이다. EREV 모델은 보조금 적용 시 4,000만 원대 초반까지도 점쳐진다. 물론 이 역시 확정된 정보는 아니며, 보조금 정책 변수에 따라 실제 구매가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 가격대가 실현된다면 시장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KGM이 불필요한 과잉 옵션을 줄이고 실용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업무와 레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합리적인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신형 이스타나는 과거 상용차의 부활이 아닌, EREV와 모듈러 실내를 앞세운 새로운 개념의 전동화 미니밴으로 봐야 한다. 모든 예측이 현실이 될지는 실제 양산형 모델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이스타나’라는 이름값이 아니라, 1,000km 주행과 3,000만 원대 가격이라는 파격적인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다.
이스타나 실내 / 쌍용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