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덴자, 제네시스 G80과 직접 경쟁하는 프리미엄 전기 세단 Z9S 공개
슈퍼카급 성능과 초고속 충전 기술로 국내 시장까지 넘본다
덴자 Z9S 실내 /사진=덴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또 하나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BYD의 고급 브랜드 덴자가 공개한 Z9S는 제네시스 G80과 겹치는 가격대에 더 큰 차체와 압도적인 성능을 담았다.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 명확히 보인다.
시작 가격은 6,798만 원 수준으로, G80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라면 충분히 눈길을 돌릴 만한 지점이다. 공격적인 가격표 뒤에는 기존 시장의 강자들을 위협할 만한 구체적인 수치들이 자리 잡고 있다.
G80과 비슷한 가격, 성능은 슈퍼카급인 배경
덴자 Z9S /사진=덴자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덴자 Z9S의 제원은 한 체급 위를 지향한다. 전장 5,090mm, 휠베이스 3,025mm로 제네시스 G80보다 모든 면에서 크다. 이는 준대형 세단 가격으로 플래그십급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성능은 더욱 파격적이다. 상위 트림은 3개의 모터를 결합해 합산 출력 1,194마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7초에 불과하다. 대형 세단이 슈퍼카 영역의 가속 성능을 갖춘 것이다.
충전 9분에 1100km, 약점을 파고든 기술력
덴자 Z9S의 핵심 경쟁력은 배터리와 충전 기술에 있다. 102.3kWh 용량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CLTC 기준 최대 1,1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물론 국내 인증 시 수치는 줄어들지만, 기본 배터리 용량 자체가 크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충전 속도다. 제조사에 따르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5분, 97%까지는 약 9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불안감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기술이다.
덴자 Z9S /사진=덴자
실내 공간 활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120L 용량의 프렁크와 최대 470L의 트렁크, 차량 내 44개에 달하는 수납공간은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2열 전용 디스플레이와 라이다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까지 더해 프리미엄 세단에 기대하는 모든 가치를 담으려 했다.
실제 국내 출시되면 시장 판도 바꿀까
덴자 Z9S는 제원만 놓고 보면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졌다. G80과 비슷한 예산으로 더 넓은 공간과 월등한 성능, 혁신적인 충전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인프라, 중고차 잔존가치 등은 여전히 중국 브랜드가 넘어야 할 산이다. 제원표에 드러나지 않는 실제 주행 질감과 마감 품질 역시 국내 소비자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아직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현실화될 경우 제네시스를 포함한 기존 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 전기차의 기술 발전이 어디까지 왔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의 등장은 분명하다.
덴자 Z9S 실내 /사진=덴자
덴자 Z9S /사진=덴자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