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판매 313만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3.5조원 증발
수익성 회복 위해 꺼내 든 ‘신차 5종’ 카드에 쏠리는 시선
셀토스 / 사진=Kia
기아의 2025년 성적표에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수익성 지표는 뒷걸음질 쳤다.
판매량은 늘었으나 급증한 비용 부담이 발목을 잡은 형국이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관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은 이제 기아가 내놓을 다음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어든 이유
기아는 2025년 313만 대의 차량을 팔아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 역시 114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등 주력 SUV 모델의 꾸준한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나 급감했다. 무려 3조 5천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지출이 늘어난 탓이 크다.
미국 시장의 관세 부담과 연말 판촉 비용 증가도 원가 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차를 팔아도 손에 쥐는 돈은 줄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수익성 개선 위해 신차 5종을 꺼내 들었다
수익성 악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기아는 2026년을 반등의 원년으로 삼았다. 해법으로 ‘신차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아는 2026년 한 해에만 신차와 파생 모델 5종을 쏟아낼 계획이다. 단순히 판매 대수를 늘리기보다, 고수익 차종과 전동화 모델 비중을 확대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완전변경을 앞둔 신형 셀토스가 핵심이다. 소형 SUV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전자식 사륜구동(e-AWD) 시스템을 탑재한다.
이외에도 니로 부분변경 모델과 EV3, EV4, EV5 GT 라인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기아는 2026년 335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외형 성장과 함께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