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아카디아 8990만 원, 픽업 캐니언 7685만 원 동시 출격. GM이 최상위 트림 ‘드날리’만 고집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GM 차량 최초로 탑재된 ‘티맵 오토’와 저공해 인증 받은 픽업트럭. 2026년 허머 EV 출시 계획도 공개됐다.

GMC 캐니언 / 사진=GMC
GMC 캐니언 / 사진=GMC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GMC가 한국 시장에 공식 상륙했다. 이들은 대형 SUV 아카디아와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을 동시에 선보이며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아카디아는 8,990만 원, 캐니언은 7,685만 원부터 시작한다. 선택지는 오직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 하나뿐이다.

수입차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이 같은 고가 단일 트림 정책은 다소 의아하게 비친다. 하지만 GM이 내세운 차량의 면면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구석이 분명 존재한다.

GMC가 최상위 트림 드날리만 고집한 이유



GM의 전략은 명확하다. 바로 ‘프리미엄’ 이미지 선점이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한국은 프리미엄과 럭셔리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은 전략 시장”이라며 GMC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카디아 ‘드날리 얼티밋’ 단일 트림이 그 시작이다.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332.5마력, 최대 토크 45.1kg·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가 포함된 퍼포먼스 서스펜션은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며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 티맵 탑재, 픽업트럭은 저공해 인증까지



단순히 성능만 내세운 것은 아니다. 아카디아는 국내 출시된 GM 차량 중 최초로 ‘티맵 오토’를 기본 탑재했다. 1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연동돼 운전자에게 최적의 경로 정보를 제공한다.

함께 출시된 픽업트럭 캐니언 ‘드날리’는 또 다른 무기를 갖췄다. 2.7L 터보 엔진으로 최고 314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3,493kg의 견인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은 점이 눈에 띈다. 도심 공영주차장 할인 등 실질적인 혜택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장점이다.

GMC는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전국 캐딜락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정비와 고객 지원을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2026년 상반기에는 허머 EV 출시까지 예고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