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픽업트럭 뛰어넘는 2.5톤 견인력과 5분 초고속 충전 편의성 확보

2027년 ‘지옥의 랠리’ 다카르 1000km 완주로 내구성 증명 나선다

토요타 하이럭스 FCEV / 사진=토요타
토요타 하이럭스 FCEV / 사진=토요타
토요타가 새로운 픽업트럭을 꺼내 들었다. 기존 전기 픽업트럭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긴 충전 시간과 견인력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모델이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실제 상용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불리는 무대로 향한다. 2028년 양산을 앞두고 극한의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전기차 30분 걸릴 충전, 5분 만에 끝내는 배경

토요타 하이럭스 FCEV / 사진=토요타
토요타 하이럭스 FCEV / 사진=토요타


하이럭스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가장 큰 무기는 충전 편의성이다. 수소 충전은 단 5분이면 완료된다. 전기 픽업트럭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30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시간 단축이다.

견인력 역시 상용차 운전자에게 중요한 지표다. 하이럭스 FCEV의 목표 최대 견인력은 2,500kg으로, 2,000kg 수준인 다수 전기 픽업트럭의 성능을 넘어선다. 무거운 짐을 싣고 장거리를 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수치다.

1000km 사막이 하이럭스의 시험대가 된 이유

토요타 하이럭스 FCEV / 사진=토요타
토요타 하이럭스 FCEV / 사진=토요타


토요타는 차량의 내구성을 입증할 장소로 사막을 선택했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다카르 랠리가 바로 그 무대다. 총 1,000km에 달하는 13개 구간을 달리며 수소 동력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받는다.

이 도전의 목적은 단순한 순위 경쟁이 아니다. 극심한 사막 환경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의 냉각 성능과 에너지 효율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연기관을 대체할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가 험로 탈출에 얼마나 유용한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랠리 참가를 위해 차량 구조도 변경했다. 2열 공간과 뒷문을 없애고 휠베이스를 줄여 험지 기동성을 높였다. 엔진이 있던 자리에는 수소 연료전지와 모터가 대신 들어갔다.

토요타 하이럭스 FCEV / 사진=토요타
토요타 하이럭스 FCEV / 사진=토요타


이 차량은 배기음 대신 정숙함 속에서 순수한 물만 배출한다. 만약 하이럭스 FCEV가 다카르 랠리 1,000km를 성공적으로 완주한다면, 2028년 상용차 시장에 오염물질 없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게 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