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처럼 조용한데 주유소만 가도 1500km 주행 가능
팰리세이드보다 큰 차체, 7인승 구성으로 아빠들 관심 집중
대형 SUV를 고민하는 운전자들의 선택지는 명확했다. 넉넉한 공간을 위해 높은 주유비를 감수하거나, 충전의 번거로움을 안고 전기차를 택하는 것이다. 두 선택지 모두 장거리 운행이 잦다면 아쉬움이 남았다.
최근 공개된 한 대형 SUV는 이 해묵은 고민에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전기차처럼 주행하면서도 필요할 때 엔진이 전기를 만들어, 주유 한 번으로 1,500km 이상 달릴 수 있다고 선언했다. 충전과 주유의 장점만 모은 새로운 방식이 등장한 셈이다.
엔진은 거들 뿐, 바퀴는 모터가 굴린다
이 차의 핵심은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이다. 샤오미 스카이노마드 N90에 적용된 ‘쿤룬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지만, 이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굴리지 않는다. 오직 발전에만 개입한다.
실제 주행은 전륜과 후륜에 달린 전기모터가 전담한다. 합산 최고출력은 310kW에 달해 거대한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덕분에 운전자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즉각적인 가속감을 그대로 느끼면서 주행거리 걱정은 덜 수 있다.
팰리세이드보다 큰데 연비가 17.5km/L인 이유
압도적인 주행거리는 배터리와 발전기의 조합 덕분이다. 76kWh 용량의 배터리만으로 WLTC 기준 최대 370km를 순수 전기로 달린다.
배터리가 소진되면 발전기 역할을 하는 엔진이 가동된다. 이때 연비는 100km당 5.7L로, 국내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7.5km/L에 달하는 놀라운 효율을 보여준다.
이 차의 전장은 5,285mm, 휠베이스는 3,080mm다. 국내 대표 대형 SUV인 현대 팰리세이드(전장 5,060~5,065mm)보다 확연히 크다. 4인 가족이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주유나 충전 걱정을 덜 수 있는 셈이다. 실내는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한 2+2+3 구조의 7인승으로 구성됐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구매 전 확인할 부분
기술적 방향성은 흥미롭지만, 아직은 공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가장 중요한 국내 출시 여부와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인증 연비와 안전 사양 등 실제 구매를 위해 확인해야 할 정보도 베일에 싸여 있다.
제조사는 2026년 7월 30일 기술 발표회를 예고한 상태다. 따라서 당장의 기대감보다는, 향후 공개될 공식 제원과 가격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선택지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대목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