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더 커진 신형 투싼, 좁은 골목길 운전 부담 덜어줄 비장의 무기 탑재
대형 세단 편의 기술, 준중형 SUV까지 확대…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도 포함
신형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운전 경력과 상관없이 좁은 골목길 후진은 누구에게나 부담이다. 특히 막다른 길에서 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나가야 할 땐 식은땀이 흐른다. 이런 상황의 해결사로 여겨지던 기능이 고급 세단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기능이 최근 출시된 신형 투싼에 적용됐다. 현대차의 대표 준중형 SUV인 투싼에 그랜저급 편의 기능이 들어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5세대 투싼은 이전보다 차체가 눈에 띄게 커졌기 때문이다.
커진 차체, 오히려 운전은 쉬워진 배경
신형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신형 투싼은 이전 세대보다 전장 60mm, 전폭 40mm, 휠베이스는 30mm 늘어났다. 실내 공간은 넉넉해졌지만, 운전자가 느끼는 부담은 커질 수 있는 변화다. 현대차가 ‘기억 후진 보조(MRA)’ 기능을 투싼에 적용한 것은 이런 배경과 맞닿아 있다.
기억 후진 보조는 차량이 30km/h 이하로 전진할 때 주행 경로를 최대 50m까지 저장한다. 이후 후진 기어를 넣으면 저장된 궤적을 따라 차량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한다. 운전자는 주변 상황을 살피며 브레이크만 조절하면 된다.
운전자가 들어왔던 길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핸들을 여러 번 수정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셈이다. 이외에도 차량 주변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차량 하부 노면까지 살피는 그라운드 뷰 기능도 커진 차체를 다루는 부담을 줄인다.
신형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그랜저 고급 기능, 이제 투싼에서도 누린다
기억 후진 보조 기능은 본래 대형 세단을 위해 개발됐다. 지난 5월 출시된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된 이후 8세대 아반떼를 거쳐 이번 신형 투싼까지 적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졌다. 고급차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기술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이다.
특히 투싼은 동급 준중형 SUV 최초로 이 기능을 품었다. 주차와 저속 주행 편의 기술이 더 이상 상위 차급만의 차별화 요소가 아님을 보여주는 흐름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신호다.
신형 투싼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저속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도 차가 먼저 막아준다.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잘못 밟는 상황을 감지하면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을 돕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대표적이다. 전방 주차 시 보행자나 장애물과의 충돌 위험을 줄여주는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는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신형 투싼의 변화는 단순히 차체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았다. 커진 차를 더 쉽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똑똑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최대 50m를 기억하는 후진 기능처럼, 실제 주차장과 골목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신형 투싼 / 사진=현대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