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멧갈라 참석한 블랙핑크 리사, 하의 프린팅이 인종차별 저항 상징 인물 닮아 논란 확산
블랙핑크 리사의 2025 멧갈라 의상이 파격을 넘어 인권운동가의 얼굴을 하의에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블랙핑크 리사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멧갈라 레드카펫, 리사 향한 시선은 ‘파격’ 아닌 ‘당혹’
6일(현지시간), 블랙핑크 리사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5 멧갈라(Met Gala)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앰버서더 자격으로 참석한 리사는 팝스타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가 디자인한 바디수트를 착용하며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예상치 못한 논란이 도사리고 있었다. 바로 리사의 하의 프린팅에 미국 인권운동의 상징적 인물 ‘로자 파크스’를 연상케 하는 초상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인권운동의 상징적 인물 ‘로자 파크스’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인권운동가 얼굴을 팬티에?”…미 언론·SNS 비판 잇달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리사의 하의에 고 로자 파크스와 닮은 얼굴이 새겨져 있다”고 보도했고, 미국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경박하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비판이 폭발했다.
로자 파크스는 1955년 미국 흑인 인종차별에 저항하며 ‘버스 보이콧 운동’을 촉발시킨 상징적 인물로, 미국 시민권 운동사의 아이콘이다.

‘2025 멧 갈라’ 행사에 참석한 제니 / 출처 : 제니 인스타그램
루이비통 측 “화가 헨리 테일러의 초상화 작품” 해명
논란이 커지자 루이비통 측은 미국 매체 <더 컷(The Cut)>에 해명을 내놓았다. “해당 프린팅은 현대 화가 헨리 테일러의 작업 중 하나로, 그는 자신의 삶에서 마주한 인물들을 초상화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로자 파크스가 포함됐는지에 대한 질문엔 “유명한 얼굴과 무명의 얼굴이 혼재되어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작품이라 하더라도 표현 방식은 선택의 문제”라는 반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5 멧 갈라’ 행사에 참석한 제니 / 출처 : 제니 인스타그램
글로벌 스타의 상징성, 의상 선택이 남긴 과제
리사의 멧갈라 의상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문화적 민감성’이라는 숙제를 던졌다. 멧갈라는 패션과 예술이 교차하는 자리에 있지만, 이번 논란은 창의성과 경계를 넘는 표현 사이에서 글로벌 셀럽이 감수해야 할 책임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리사를 비롯해 블랙핑크 로제·제니, 세븐틴 에스쿱스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