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177cm! 허경환, 168.2cm 키 굴욕에 ‘사지 연장술’ 상담
가격은 최소 4000만원, 부작용은?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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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이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 사지 연장술을 두고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허경환과 김준호가 병원을 찾아 키 크는 수술 상담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허경환은 “내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클 생각으로 왔다. 오늘 상담받고 괜찮으면 바로 예약하겠다”며 결심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68cm로 살면서 키 때문에 연애와 결혼에서 망설이는 순간이 있었다. 소개팅 자리에서도 위축됐다”며 속내를 밝혔다.

허경환의 실제 키는 168.2cm 측정됐다. 허경환은 목표 키로 177~180cm를 제시했고, 의사는 “보통 5~7cm, 최대 13.5cm까지 가능하다. 8cm를 연장하면 외관상 180cm 이상으로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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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지 연장술은 단순한 미용 시술이 아니다. 의사는 “뼈를 절골해 조금씩 늘리는 방식으로, 고정 나사는 약 2년 후 제거한다. 근육 회복이 관건이며, 수술 후 격렬한 운동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술 실패 시 합병증 가능성도 언급하며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는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수술 방법에 따라 최소 약 4000만 원에서 시작해, 고난도 방식의 경우 수천만 원 이상이 추가될 수 있다. 여기에 장기간의 재활 치료와 생활 제약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크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해외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미국의 23세 남성 레온은 키 작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다 2023년 대퇴골 연장 수술로 171.5cm에서 182cm로, 2024년 말에는 추가 연장으로 192cm가 됐다. 그는 “나를 내려다보던 사람들이 이제는 나를 올려다본다”며 감격을 전했지만, 몇 달간의 극심한 고통과 긴 재활 과정을 거쳤다. 레온이 받은 LON 방식은 뼈를 절단하고 금속 막대를 삽입해 하루 1mm씩 늘리는 고난도 수술로, 부작용 위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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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연장술은 원래 선천적 기형, 사고, 다리 길이 불균형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으나, 최근 미용 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술 여부를 결정할 때 의료진의 경험, 병원의 사후 관리와 재활 시스템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경환은 상담 후 “나만 고민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겠다”며 한층 복잡해진 심경을 드러냈다. 그가 실제 수술을 선택할지는 향후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