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묻지마 폭행, 지하철선 소름돋는 추행… “밀폐된 공간이 무서워졌다” 트라우마 고백

개그우먼 이국주 / 출처 : 이국주 유튜브
개그우먼 이국주가 버스에서 겪은 묻지마 폭행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20살 시절 당한 폭행과 추행 사건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충격적인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개그우먼 이국주 / 출처 : 이국주 유튜브
“그날 이후, 모르는 사람과 갇히는 게 공포가 됐다”
‘먹방 여왕’ 이국주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이유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유쾌한 웃음 뒤에 숨겨져 있던 20대 시절의 끔찍한 트라우마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국주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일본 여행 영상에서 “일본 택시비가 너무 비싸서 지하철을 타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밀폐된 공간과 모르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게 너무 무서워졌다”며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들을 회상했다.

개그우먼 이국주 / 출처 : 이국주 유튜브
20살 여대생의 등굣길, 지옥으로 변한 순간
첫 번째 사건은 대학교 1학년, 평범한 등굣길 버스 안에서 벌어졌다. 이국주는 “버스가 출발하며 한 여성분과 살짝 부딪혔다. 내가 흔들릴 덩치가 아닌데 그분이 부딪혔다”며 “괜찮다고 하려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미친X’이라며 내 머리채를 잡고 버스 기둥에 그대로 내려찍었다”고 충격적인 폭행 피해를 고백했다.
아무 이유 없이 당한 ‘묻지마 폭행’에 그는 정신없이 맞을 수밖에 없었다. 아침 등굣길의 설렘은 순식간에 공포와 충격으로 바뀌었다.

개그우먼 이국주 / 출처 : 이국주 유튜브
친절 뒤에 숨겨진 소름 돋는 두 얼굴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주일 뒤, 이번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이었다. 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자, 그 노인은 이국주의 가방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둔 채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이국주가 대답을 피하자, 노인은 돌연 그의 가방을 들고 버스에서 확 내려버렸다. 당황한 이국주가 따라 내리자 노인은 “너무 고마워서 그러니 노래방에 가자”며 소름 돋는 본색을 드러냈다. 당시 20살이었던 이국주는 그 자리에서 미친 듯이 도망쳐야 했다.
이국주는 “그 두 사건 이후로 대중교통과 완전히 멀어졌다”고 덧붙였다. 20살 여성이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가혹했던 두 번의 참사는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평범한 일상마저 앗아갔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에 많은 이들이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