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폭로전, 600억 대작 ‘넉오프’까지 좌초 위기… 진흙탕 싸움의 끝은?

김수현 / 출처 : 인스타그램
배우 김수현이 故김새론 측과의 소송에 앞서 40억 원 가압류를 걸었다. 사생활 폭로전이 120억 원대 민사소송으로 번지며, 양측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일단 40억부터”… 김수현, 압구정·서초 아파트 2채 묶었다
배우 김수현의 칼날이 마침내 폭로 채널 운영자 A씨의 재산을 겨눴다. 법원이 11일, A씨 소유의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두 채에 대해 총 40억 원 규모의 가압류 신청을 인용하면서, 진흙탕 같던 싸움이 본격적인 법정 다툼의 서막을 열었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은 “12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상대방이 재산을 빼돌리면 소용없다”며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산을 동결시킨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미 지난 5월 20일에는 A씨의 후원 계좌까지 묶인 상태. 한마디로 ‘돈줄’부터 끊고 시작하겠다는 초강수다.

김수현 / 출처 : 인스타그램
이들의 악연은 지난 3월, A씨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김수현이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김수현 측은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1년 남짓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인정했지만, ‘미성년자 교제설’만큼은 결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A씨와 유족 측은 교묘하게 편집된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등을 연이어 터뜨리며 김수현을 압박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유족이 가진 증거가 진짜라면 수사기관에서 당당히 검증받으라”고 맞불을 놓으며 12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전면전을 선포했다.

김수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궁지에 몰린 것은 김수현뿐만이 아니다. 폭로의 중심에 선 A씨는 이미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으로부터 협박,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경찰은 A씨에게 두 차례나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바쁘다”는 황당한 핑계를 대며 조사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이 계속될 경우 강제수사도 검토할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수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김수현 역시 데뷔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사생활 논란의 여파로 국내 광고주 두 곳으로부터 약 30억 원, 또 다른 업체로부터 28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며 수십억 원을 토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작비 600억 원, 김수현의 출연료만 90억 원에 달하는 디즈니플러스의 대작 ‘넉오프’마저 공개가 잠정 보류되며 그의 연기 인생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순간의 폭로전이 톱스타의 커리어와 수백억 원대 프로젝트의 운명까지 뒤흔들고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