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시청률 상승, 매회 자체 최고 기록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남지현·문상민의 영혼 체인지 로맨스, 안방극장 사로잡은 비결은?
‘은애하는 도적님아’ 방송화면 갈무리. KBS2
그간 연이은 흥행 실패로 침체에 빠졌던 KBS 주말 미니시리즈에 활기가 돌고 있다.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3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KBS 안방극장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5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회 시청률 6.3%보다 0.7%포인트 오른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대형 스타도 못 막은 부진의 늪 탈출
‘은애하는 도적님아’ 스틸.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성과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첫 방송 4.3%로 시작해 2회 4.5%, 3회 5.3%, 4회 6.3%에 이어 5회 7.0%까지,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꾸준히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근 KBS 토일 미니시리즈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앞서 배우 마동석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트웰브’는 8.1%로 시작했으나 2%대까지 시청률이 하락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영애가 26년 만에 KBS로 복귀한 작품 ‘운수 좋은 날’ 역시 최고 시청률 5.1%에 그쳤다. 대형 스타들을 앞세운 작품들이 연이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거둔 쾌거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영혼 체인지 사극이라는 신선한 설정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인기 비결은 신선한 설정과 빠른 전개에 있다. 이 드라마는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남지현 분)와 그를 쫓던 대군 이열(문상민 분)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극에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 요소를 결합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지난 5회에서는 영혼이 뒤바뀐 홍은조와 이열이 각자의 몸으로 단서를 쫓으며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일단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가기로 하면서 예측불허의 전개를 예고했다. 특히 가짜 길동의 등장과 그 배후를 쫓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가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포스터. KBS2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도 빛난 존재감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강력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금토드라마 강자 SBS ‘모범택시3’와 방송 시간이 일부 겹치고, 동시간대 경쟁작이 최종회에서 10% 시청률을 기록하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지켜냈다. 이는 탄탄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흥미진진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KBS 주말극의 부진을 끊어낸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이 기세를 몰아 두 자릿수 시청률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방송화면. KBS2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