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최고 시청률 20.5% 돌파하며 5개월 대장정 마무리한 KBS 주말 드라마
‘감동’이냐 ‘억지’냐… 아들 살리려 아빠가 뇌사, 파격 결말에 시청자 갑론을박
KBS2 ‘화려한 날들’ 포스터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죽음과 장기 기증이라는 파격적인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마의 20% 돌파하며 유종의 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화려한 날들’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20.5%를 기록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마의 20%대’ 장벽을 넘어서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
배우 천호진(왼쪽)과 정일우. KBS2 ‘화려한 날들’ 방송화면
‘화려한 날들’은 세대 공감 가족 멜로 드라마로, 아들의 결혼을 원하는 아버지와 비혼주의자 아들의 갈등을 통해 세대 간의 인식 차이를 현실적으로 다뤘다. 특히 과거 시청률 45%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PD가 다시 손을 잡아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방영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높은 몰입도를 보이며 주말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들 위해 심장 내준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
최종회에서는 심장병으로 투병하던 아들 이지혁(정일우 분)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 이상철(천호진 분)의 마지막 선택이 그려졌다. 아들의 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하던 이상철은 교통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옮겨졌고,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는 의식을 잃기 직전 영상 유언을 통해 “아들 지혁에게 내 심장을 주겠다”는 뜻을 남겼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심장을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KBS2 ‘화려한 날들’ 방송화면
3년 후, 아버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지혁은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투병 중 곁을 지켰던 지은오(정인선 분)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꿈이었던 전시장 오픈을 준비하며 제2의 인생을 사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감동적 희생 vs 구시대적 설정 갑론을박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결말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아버지의 조건 없는 사랑에 눈물을 쏟았다”, “숭고한 희생이 감동적이었다”는 호평이 나온 반면,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와 장기 기증 설정은 너무 구시대적이다”, “해피엔딩을 위해 아버지를 억지로 죽인 느낌”이라는 날 선 비판도 제기됐다.
주연 배우들은 종영 소감을 통해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정일우는 “긴 시간 동안 작품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지혁이라는 인물을 살아내며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오래 기억될 소중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려한 날들’의 후속으로는 진세연, 박기웅 주연의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가 오는 31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