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유튜버 ‘애덤 더 우’ 자택서 사망...범죄 혐의점은?
‘디즈니 전문가’로 불리며 50개 주 여행...동료들 “믿기지 않는다” 애도 물결
유튜버 애덤 더우 인스타그램
미국의 유명 여행 유튜버 ‘애덤 더 우’(Adam the Woo, 본명 데이비드 애덤 윌리엄스)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애덤 더 우는 전날 플로리다주 셀러브레이션에 위치한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현지 보안관인 오세올라 카운티 셰리프국은 “자택에서 움직임이 없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구조대와 함께 진입해 사망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고는 그의 지인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은 사다리를 이용해 3층 창문으로 집 내부를 살피던 중 침대 위에 쓰러져 있는 고인을 발견하고 즉시 당국에 연락했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
디즈니 전문가로 불린 여행 크리에이터
애덤 더 우는 2009년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1세대 크리에이터다. 2012년 개설한 대표 채널 ‘The Daily Woo’는 약 6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때 약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일일 브이로그를 올리는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평범한 여행 콘텐츠를 넘어 미국 50개 주를 모두 여행하며 각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를 파헤치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테마파크 탐방, 폐허가 된 도시나 유령의 집 체험, 소도시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그에게는 ‘디즈니 전문가’라는 별명이 항상 따라다녔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를 누구보다 자주 방문하고, 월트 디즈니와 관련된 역사적 장소를 꾸준히 소개해왔기 때문이다. 그의 영상은 단순한 유흥을 넘어 디즈니의 역사와 철학을 탐구하는 깊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와 팬들 ‘충격’
그의 마지막 영상은 사망 바로 전날인 지난 21일 공개됐다. 자신이 거주하는 셀러브레이션 지역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둘러보는 평범한 내용이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비보가 전해지자 동료 유튜버들의 애도가 쏟아졌다. 그의 절친한 동료인 저스틴 스카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 세상은 위대한 탐험가를 잃었고, 나는 피를 나눈 형제보다 가까운 친구를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친구 크리스 욘 역시 “불과 며칠 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앞으로의 여행과 콘텐츠 계획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했는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팬들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그의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당신 덕분에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다”, “디즈니를 가장 사랑했던 위대한 이야기꾼을 잊지 않겠다”며 추모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