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정 도박 파문 속 선택의 연쇄...“그땐 더 큰 잘못을 덮으려 했다”

신정환 / 사진 = 유튜브 ‘B급 스튜디오’ 화면 캡처
신정환 / 사진 = 유튜브 ‘B급 스튜디오’ 화면 캡처


“뎅기열은 처음 들었다”…그날의 시작

방송인 신정환이 과거 ‘뎅기열 거짓 해명’ 논란의 전말을 직접 밝혔다. 신정환은 2일 유튜브 채널 B급 스튜디오에 출연해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 파문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말라리아는 알았지만 뎅기열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를 치고 비행기를 못 탔다. 9시 뉴스에 나오고 난리가 난 상태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필리핀에서 사업하던 지인이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었고, 며칠 밤새 게임을 해서 열이 났느냐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병원 방문과 ‘사진’의 탄생

신정환은 지인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고, 피검사 후 “일주일 뒤 뎅기열 진단이 나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모르니 기록이라도 남기자는 생각에 심전도 검사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며, 이후 병원 컴퓨터로 팬카페에 접속해 팬들을 안심시키려는 취지로 글과 사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게시물은 곧 언론으로 확산됐다. 신정환은 “팬들끼리 ‘그럴 수도 있겠다’로 끝났어야 했는데, 언론에 전달되며 사태가 커졌다”고 말했다.

반전의 계기와 ‘거짓’의 굴레

논란이 증폭된 배경으로 그는 “당시 연예 프로그램 PD가 촬영차 필리핀에 있었고, 병원까지 찾아왔다”고 밝혔다. 담당 의사가 “열은 있으나 뎅기열은 아닌 것 같다”고 전하면서, 신정환은 ‘거짓 해명’의 당사자가 됐다. 그는 “그 순간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사진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알바를 쓴 게 아니라 병원 인턴과 간호사였다”며 “지금은 개인 병원 원장이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가면 바로 인정했을 것”

신정환은 조언을 했던 지인과는 “더 이상 보지 않는다”며, 과거를 돌아보면 “큰 잘못을 한 것이니 즉시 인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한 ‘뎅기열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장기간 방송 공백을 겪었다. 이후 2017년 복귀해 최근에는 유튜브 활동으로 대중과 소통 중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