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미스코리아 진 오현경, 최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데뷔 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수영복 심사에 대한 고민부터 광고 계약을 포기해야 했던 사연까지, 그녀가 대회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정시아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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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현경 하면 1989년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을 쓴 화려한 모습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영광 뒤에는 동생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중대한 결심이 숨겨져 있었다. 최근 그는 배우 정시아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바꾼 미스코리아 출전 비화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오현경이 대회 출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동생의 꿈’, 넘기 힘들었던 ‘수영복 심사’, 그리고 과감히 포기해야 했던 ‘광고 계약’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었다. 대체 그녀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동생 미술 시키고 싶어서 상금이 목표였다



정시아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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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이 미스코리아 출전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동생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 미스코리아 상금이 1500만원 정도였다”며 “그 돈으로 미술에 재능 있는 동생을 공부시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랫동안 다니던 메이크업숍 원장님이 ‘너는 나가면 최소한 등수 안에 들 것’이라며 참가를 권유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미 연예계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동생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길을 잠시 멈추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파란 수영복의 벽 그리고 과감한 포기

정시아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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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수영복 심사’였다. 오현경은 “파란 수영복 때문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당시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미용실에서 수영복을 입어본 뒤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격려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 큰 결단도 필요했다. 그는 이미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신인 배우로 주목받고 있었다. 오현경은 “당시 롯데와 광고 계약 이야기가 오갔고, 드라마 계약도 진행 중이었다”며 “계약이 성사되면 미스코리아에 나갈 수 없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안정적인 길 대신 불확실한 도전을 선택한 셈이다.

서구적 외모로 진의 영예 35년 롱런 배우로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대성공’이었다. 오현경은 1989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진’에 선발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외모가 서구적인 느낌이라 당시 심사위원들의 눈에 띄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동생을 위해 용기를 냈던 그의 선택은 결국 배우로서 30년 넘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밑거름이 됐다. 오현경은 “수많은 미스코리아 가운데 지금까지 자리를 잡고 활동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다”, “저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따뜻한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