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는 실패 없다’던 지석진, 정작 본인은 삼성전자로 쓴웃음 지은 사연
8만 원대에 사서 10만 원 넘자마자 팔았는데... 그가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고 말한 진짜 이유
유튜브 채널 ‘테오’ 캡처
방송인 지석진이 ‘국민주’ 삼성전자 투자에 얽힌 웃지 못할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그는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투자 결과는 늘 ‘마이너스’였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안정적인 ETF 투자법을 설파하던 그가 유독 삼성전자 앞에서 작아졌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장도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에 출연한 지석진은 자신의 투자 철학과 뼈아픈 실패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함께 출연한 오마이걸 미미와 MC 장도연이 ‘주식은 믿지 못한다’며 현물 자산을 선호한다고 밝히자, 그는 전문가처럼 투자 조언을 건넸다.
장기 투자는 실패 없다 조언의 역설
유튜브 채널 ‘테오’ 캡처
지석진은 “상장 기간이 긴 ETF를 분할 매수로 적금 붓듯이 장기 투자하면 실패가 없다”고 강조했다. 마치 투자의 현인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이내 반전이 이어졌다. 그는 “내가 성공하지 못해서 배운 것들을 다 알려주는 것”이라며 “신기하게 나만 이상하게 안 된다. 주식으로 다 때려 박아도 나만 마이너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유머 섞인 고백은 단순한 웃음으로 끝나지 않았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공감할 만한 구체적인 실패 사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바로 국민주식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투자 이야기였다.
8만전자에 올라타 10만원에 내리다
유튜브 채널 ‘테오’ 캡처
지석진은 과거 삼성전자 주식을 8만 원대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이 ‘10만전자’를 염원했던 시기, 그 역시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는 “삼성전자를 8만 원대에 샀는데, 늘 10만 원을 못 넘고 떨어지더라”며 당시의 답답했던 심경을 전했다.
기다림 끝에 삼성전자 주가가 드디어 10만 원을 돌파하자 그는 매도를 결심했다. 지석진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매도했다. 심지어 난 또 잘한다고 분할 매도까지 했다”며 당시 자신의 판단에 만족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에게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함께 매도할 것을 권유했고, 아내 역시 그의 말을 따랐다고 한다.
팔고 나니 20만원 씁쓸한 교훈
하지만 그의 ‘기가 막힌 타이밍’은 곧 ‘땅을 치고 후회할 타이밍’이 됐다. 그가 주식을 모두 처분한 뒤, 삼성전자 주가가 무섭게 치솟아 20만 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10만 원에 판 주식이 두 배로 뛰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이제는 아무에게도 (주식) 말 안 한다. 팔았는데 오르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지석진의 경험담은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주식 격언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솔직한 실패담에 누리꾼들은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 “연예인도 똑같구나”, “웃프지만 공감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뼈아픈 손실을 입었지만, 이를 유쾌한 이야기로 승화시킨 그의 모습에서 베테랑 방송인의 내공이 엿보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