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신상녀’ 시절 쇼핑 중독부터 최근 이혼까지... 9년의 자숙 끝에 털어놓은 눈물의 고백.
욕설 논란 후 극단적 선택 시도,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 파란만장했던 인생사 최초 공개.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가수 서인영이 파란만장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대중 앞에 섰다. 한때 ‘신상녀’로 불리며 소비의 아이콘으로 군림했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100억 원의 수입을 모두 탕진한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그녀는 왜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후회의 눈물을 흘려야 했을까. 쇼핑 중독으로 얼룩진 과거, 대중의 외면을 불렀던 논란, 그리고 가슴 아픈 가족사를 통해 그녀의 삶을 되짚어 본다.
신상녀의 그림자, 100억 수입과 0원의 잔고
서인영은 지난 2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전성기 시절 자신의 소비 습관을 ‘쇼핑 중독’이었다고 털어놨다. “옷도 입어보지 않고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달라’고 할 정도였다”며, 한정판이라는 말에 맹목적으로 지갑을 열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그녀의 소비는 필요에 의해서가 아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과시에 가까웠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상황은 심각했다. 한 달 마사지 비용으로만 600만 원을 지출하고, 심지어 전세금까지 빼서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 돈 관리를 하던 아버지를 향해 “내 돈 내놔!”라고 소리치기 일쑤였다. 결국 그녀의 통장 잔고는 ‘0원’이 되었고, 서인영은 “돈이 우습고, 계속 벌 줄 알았다”며 철없던 시절을 후회했다. 아버지로부터 “호적에서 파버리겠다”,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독설까지 들어야 했다.
욕설 논란, 그리고 무너져 내린 삶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든 사건은 2017년에 터졌다. 스태프를 향한 욕설 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당시 소속사는 특정인을 향한 욕설이 아닌 혼잣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한번 돌아선 여론을 되돌리기는 어려웠다. 이 사건으로 서인영은 긴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그녀는 당시의 심경에 대해 “내가 죽어야 끝나겠구나 싶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여러 번 시도했음을 고백했다. 세상의 손가락질과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에 갇혀, 삶의 끈을 놓아버리려 했던 아찔한 순간들이었다.
어머니의 눈물과 씻을 수 없는 후회
더 큰 비극은 그 이후에 찾아왔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딸을 발견한 어머니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서인영은 “엄마가 너무 충격을 받아 소변까지 보셨다”고 전했다. 그 충격의 여파였을까. 어머니는 3달 뒤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인영은 “엄마 앞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너무 많이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녀에게 어머니의 죽음은 평생의 상처이자 후회로 남았다. “다음 생이 있다면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말에서 깊은 그리움이 묻어났다.
9년의 자숙 끝, 다시 세상 밖으로
최근 겪은 이혼 역시 그녀를 다시 한번 무너뜨렸다. 스스로를 ‘실패작’이라 여기며 또다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곁을 지켜준 친구와 동생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특히 동생은 불안정한 언니를 돌보느라 불안장애를 앓을 정도였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길고 길었던 9년의 자숙. 서인영은 이제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처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화려했던 ‘신상녀’의 모습을 벗고, 인간 서인영으로 다시 일어서려는 그녀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