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톱모델, 그녀가 57세의 나이로 파리 패션위크에 도전한다.

오는 26일 첫 방송될 MBC ‘소라와 진경’에서 그녀의 치열한 준비 과정이 공개된다.

사진=MBC ‘소라와 진경’ 캡처
사진=MBC ‘소라와 진경’ 캡처


5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대한민국 패션계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소라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30년 전 정상의 자리에 섰던 그녀가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를 목표로 삼은 것이다.

이번 도전은 그녀의 화려했던 과거, 꾸준한 자기관리,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를 모두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체 그녀는 왜 이 시점에 다시 런웨이를 꿈꾸게 된 것일까.

시대를 앞서간 1세대 슈퍼모델



사진=MBC ‘소라와 진경’ 캡처
사진=MBC ‘소라와 진경’ 캡처


이소라의 이름이 대중에게 각인된 것은 1992년 열린 ‘제1회 슈퍼모델 선발 대회’였다. 당시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녀는 기존의 미인상과는 다른 서구적인 체형과 외모로 신선함을 안겼다. 178cm의 큰 키와 독보적인 비율은 단숨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데뷔와 동시에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의류, 화장품, 음료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만 찍을 수 있다는 광고를 섭렵하며 ‘광고 퀸’의 자리에 올랐다. 이소라가 입고 사용하는 모든 것이 유행이 되던 시절이었다.

전설이 된 이소라 다이어트 비디오



모델로서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그녀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1998년 출시된 ‘이소라 다이어트 비디오’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어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집에서 영상을 따라 하며 몸매를 가꾸는 ‘홈트레이닝’ 문화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린 시초였다.

이후에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MC를 맡아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전문성을 보여주며 패션계에서의 영향력을 굳건히 했다. 그녀는 단순히 런웨이를 걷는 모델을 넘어, 하나의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도전 그리고 진짜 이소라



그런 그녀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MBC 예능 ‘소라와 진경’을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1세대 슈퍼모델 동기인 홍진경과 함께 파리 런웨이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다.

화려한 모델 이소라의 모습 뒤에 가려진 인간적인 면모도 공개된다. 기상 직후 새 사진을 찍는 ‘탐조’에 몰두하거나, 정신 수양을 위해 큐브를 맞추는 등 소탈한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결과보다 빛나는 도전의 가치



이소라는 제작진을 통해 “촬영하는 매일 새로운 관문을 지나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에너지를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도전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께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대한민국 패션의 역사를 쓴 그녀가 2026년 파리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어떻게 증명해 보일지, 그녀의 새로운 발걸음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