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위기 딛고 200만원으로 시작한 육가공 공장, ‘케밥의 딸’ 비화
“돈으로 주면 해악”…아버지가 딸에게 물려준 진짜 유산의 정체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가수 서인영이 부친이 30년간 운영해 온 식품 가공 공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효도를 위해 일일 노동 체험에 나섰다가, 아버지로부터 공장과 유산에 대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서인영의 아버지는 딸에게 공장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모든 과정은 지난 8일 서인영의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서인영은 보건증까지 직접 챙기며 일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효도가 될지 폐를 끼치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딸들의 공장 승계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IMF 위기가 낳은 30년 된 아버지의 공장
서인영의 부모님이 처음부터 식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과거 김해와 대구에서 다른 사업을 운영했지만,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모든 것을 잃었다. 당시 ‘연대보증’ 문제로 한 회사가 무너지자 모든 사업이 연달아 쓰러진 것이다.
위기 속에서 한 지인이 식품 사업을 소개하며 전환점이 찾아왔다. 바로 30년 전 유럽에서 웰빙 푸드로 떠오르던 케밥 사업이었다.
당시 케밥 기계 한 대의 수입 가격은 50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서인영의 아버지는 직접 제작에 나서 200만 원에 기계를 만들고 특허까지 취득하며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것이 현재 육가공과 또띠아 공장의 시작이었다.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아버지가 공장 대신 진짜 유산을 준 이유
“공장을 두 딸에게 물려준다면 누구에게 주겠냐”는 제작진의 질문이 나오자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질문을 받은 서인영의 아버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둘 다 안 물려줄 것”이라며 “이미 유산을 다 줬다”고 답했다. 딸 서인영조차 “언제 줬느냐”고 되물을 정도로 예상 밖의 답변이었다.
아버지가 말한 유산의 정체는 돈이나 공장이 아니었다. 그는 “신앙을 줬다. 그 이상 좋은 유산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돈으로 유산을 주면 자녀들한테 해악”이라는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이날 서인영은 일일 업무를 성실히 마친 뒤 아버지로부터 일당 10만 원을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편 2002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한 서인영은 최근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기업 NP 최지훈 대표와 결혼을 발표하고 올 하반기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사진=유튜브 ‘개과천선 서인영’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