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종아리 얇게! 지방분해주사, 진짜 효과 있을까?

수영복, 민소매 옷 입기 위한 ‘여름철 다이어트’
지방분해주사 효과 및 부작용

여름철 다이어트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방분해주사는 피하지방층에 약물이나 가스를 주입해 특정 부위의 지방을 줄이는 비수술적 시술로, 뱃살이나 팔뚝, 허벅지, 이중턱 등의 군살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효과에 대한 논란과 함께 부작용 우려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방분해주사는 약물을 이용하는 방식과 가스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약물을 활용한 시술은 메조테라피, 다이어트주사, 윤곽주사 등으로 불리며, 디옥시콜릭산(DCA), 콜린 알포세레이트(GPC), 카페인, 카르니틴, 히알루로니다제 등이 성분으로 사용된다.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은 카복시테라피라고 하며, 의료용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지방세포의 분해를 유도한다. 이들 시술은 일반적으로 회복 기간이 짧고, 국소부위 시술이 가능하며, 지방흡입술에 비해 부담이 적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진다. 특히 최근에는 통증과 부기, 멍 등의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주사제가 등장하며 대중적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팻주사, HPL주사, 리얼슬림주사, 바디피팅 등 다양한 방식이 있으며, 턱살과 같은 미세한 부위에도 적용 가능하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지방분해주사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권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분해주사의 장기 효과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으며, 단기적으로는 주사 부위의 발적, 통증, 멍,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피부괴사, 이물육아종,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급성 반응 등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사용되는 주사제의 상당수는 허가받지 않은 약물 조합이거나 성분과 용량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DCA 성분 기반의 Kybella와 달리, 국내 윤곽주사 등은 대부분 임상 근거가 부족한 편이다. 이로 인해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며,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분해주사의 효과는 지방세포 수 자체를 줄이거나, 지방의 대사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파괴된 지방세포 주변의 세포가 다시 팽창할 수 있어 체중 유지와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가 지속되기 어렵다. 따라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다.

시술 전에는 반드시 약물 성분, 시술 방식, 시술자의 경력 등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스테로이드나 PPC 성분이 포함된 시술은 부작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과 숙련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방분해주사는 간편하고 빠른 체형관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정보에 기반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무분별하게 시술을 받을 경우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고, 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체형과 건강 상태, 생활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상담과 안전한 시술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