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첫차부터 아이 있는 집까지... 소형 SUV라는 이름이 어색해진 이유
풀옵션은 스포티지 가격과 겹쳐, 효율과 체급 사이 고민 깊어지는 지점
디 올 뉴 셀토스 / 기아
2천만 원 후반대에서 시작하는 가격. 리터당 19.5km에 달하는 복합연비. 소형 SUV라 부르기엔 꽤 넉넉해진 공간까지.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분명 매력적인 상품성을 갖췄다. 숫자로 보이는 장점이 뚜렷하다.
하지만 이 차를 알아보던 소비자들이 특정 지점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는 배경이 있다. 장점이 너무 부각된 탓에 한 체급 위 모델과 비교선상에 놓이는 상황이 벌어진다.
소형 SUV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이유
디 올 뉴 셀토스 / 기아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크기다. 신형 셀토스는 전장 4,430mm, 휠베이스는 2,690mm로 기존보다 60mm 길어졌다. 이 수치 변화는 곧장 실내 공간의 여유로 이어진다. 뒷좌석 레그룸이 확보되면서 성인이 타도 불편함이 줄었다.
특히 뒷좌석에 카시트를 설치해야 하는 부모 입장에선 반가운 변화다. 트렁크 용량 역시 536L로, 유모차나 여행용 가방을 싣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도심 주행의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패밀리카로의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19.5km/L 연비에 최신 디지털 기능까지 담았다
디 올 뉴 셀토스 실내 / 기아
단순히 차체만 키운 것이 아니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141마력을 낸다. 핵심은 복합연비 19.5km/L라는 숫자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인 17.0km/L를 가뿐히 넘는다.
실내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5.3인치 공조 창을 합친 30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다. EV9에서 보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같은 최신 디자인 요소도 적용됐다. ccNC 기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실내 V2L 기능도 지원해 최신 기아차와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풀옵션 선택 앞두고 스포티지가 눈에 밟힌다
디 올 뉴 셀토스 / 기아
문제는 가격이다. 트렌디 트림이 2,898만 원에서 시작해 최상위 트림인 X-Line은 3,584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선택 사양을 모두 더하면 가격은 한 체급 위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겹치기 시작한다.
이 지점에서 소비자의 계산은 복잡해진다. 연간 주행거리가 2만 km를 훌쩍 넘는다면 셀토스의 압도적인 효율이 유류비 절감으로 이어져 초기 비용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 반면 주행거리가 짧다면 초기 비용을 더 주고 넓은 공간의 스포티지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륜구동(e-AWD)이 빠진 점도 일부 소비자에겐 아쉬운 부분이다. 효율에 집중한 선택이지만, 주행 환경에 따라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자신의 운전 습관과 우선순위를 명확히 아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차다.
디 올 뉴 셀토스 /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실내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