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독 달콤한 아침 메뉴가 생각나는 진짜 이유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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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만 되면 팬케이크, 시리얼, 달콤한 빵이 유독 당길 때가 있습니다. ‘의지가 약해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음식을 찾게 만드는 데에는 몸과 호르몬의 분명한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단 음식이 당기는 현상이 단순한 입맛 문제가 아니라 혈당, 스트레스, 수면 상태, 식습관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유 1. 아침 혈당이 너무 낮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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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동안 우리는 최소 7~8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이 과정에서 혈당 수치가 자연스럽게 낮아지며, 몸은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됩니다. 이때 가장 손쉬운 선택지가 바로 당분이 높은 음식이나 정제 탄수화물입니다.

혈당이 떨어지면 뇌는 “지금 당장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그 결과 단맛에 대한 갈망이 강해집니다.

이유 2. 스트레스와 코르티솔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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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하루 주기를 조절하는 생체 리듬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해 몸을 깨우고 각성 상태로 만듭니다.

문제는 만성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코르티솔 수치가 더 높아지고, 이는 다시 식욕 호르몬(그렐린) 분비를 자극합니다. 그렐린이 증가하면 배고픔이 커질 뿐 아니라, 단 음식에 대한 선호와 만족감도 함께 높아집니다.

이유 3. 수면 부족이 만든 호르몬 불균형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아침 식욕은 더 엉망이 됩니다. 수면 부족은 식욕을 키우는 그렐린 증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감소를 동시에 일으킵니다.

이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단 음식을 찾게 되고, 먹었을 때의 만족감도 과도하게 커집니다. 게다가 피곤한 상태에서는 인슐린 반응도 둔해져, 몸이 에너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을 더 원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이유 4. 이미 ‘당 습관’이 굳어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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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달콤한 아침 식사를 반복해왔다면, 몸은 이미 당분에 익숙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단 음식은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아침마다 같은 만족감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 경우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은 점점 더 강해지고, 아침 식단을 바꾸는 것이 유독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침 당  줄이는 방법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

-수면 시간 확보: 최소 7시간 이상 숙면

-스트레스 관리: 운동, 명상, 산책, 기록 습관

-단백질·식이섬유 강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

-자연 당 활용: 과일 등 자연 식품으로 전환

단맛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질을 바꾸는 전략이 오히려 지속 가능하다는 조언입니다.

아침마다 이 음식이 당긴다면, 그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당, 호르몬, 수면, 스트레스 상태를 점검해보면 아침 식습관의 해답이 보일 수 있습니다. 달콤한 아침이 반복된다면, 식단보다 먼저 생활 리듬부터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