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허리 스트레칭과 추간판의 밤사이 변화
허리 통증·다리 저림에 따른 진료 신호

사진 : 허리 스트레칭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허리 스트레칭
아침에 일어나 허리가 뻣뻣하면 서서 발끝을 잡거나 허리를 좌우로 비트는 스트레칭부터 하는 사람이 있다. 밤새 굳은 몸을 풀려는 습관이지만, 60대 이후이거나 허리 통증을 겪어온 사람에게는 갑작스럽고 큰 동작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아침에 허리를 움직이는 일 자체를 피할 필요는 없다. 추간판의 밤사이 변화와 동작의 강도, 통증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세수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는 순간에도 허리 사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밤사이 달라지는 추간판

낮에는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동안 척추뼈 사이 추간판에 하중이 이어진다. 밤에 누워 쉬면 압박이 줄고 추간판에 수분이 다시 유입된다. 이는 척추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생리 과정이다.

따라서 아침에는 추간판의 높이나 내부 압력 상태가 낮과 다를 수 있고, 깊게 허리를 굽히는 동작이 일부 사람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거나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움직임의 범위를 조절하는 편이 좋다. 다만 아침에 허리를 숙였다는 이유만으로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탈출하는 것은 아니다. 추간판이 밤사이 수분을 흡수해 150%까지 팽창한다는 주장도 일반적인 의학적 사실로 보기 어렵다.

깊은 굽힘과 비틀기에서 생기는 부담

사진 : 깊은 굽힘 동작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깊은 굽힘 동작
무릎을 편 채 상체를 깊게 숙이거나 반동을 줘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허리와 골반 주변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유연성이 부족하거나 이미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불편감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허리 굽히기 자체가 디스크 탈출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퇴행성 변화와 반복적인 하중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아침 세면대 앞에서 허리를 갑자기 굽히거나 바닥의 물건을 집을 때도 동작을 서두르지 않는 게 좋다. 허리만 둥글게 구부리기보다 엉덩이와 무릎을 함께 굽혀 몸을 낮추고, 필요하면 손으로 세면대를 짚어 상체를 지지할 수 있다.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기준이다.

허리 소리보다 살펴야 할 증상

사진 : 기지개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기지개


허리를 비틀거나 기지개를 켤 때 나는 소리만으로 척추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관절 내부의 압력 변화나 주변 조직의 움직임 등 여러 원인으로 소리가 날 수 있으며, 통증 없이 가끔 나는 소리 자체가 질병을 뜻하지는 않는다.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도 이를 위해 허리를 반복해서 강하게 비트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사진 : 허리 통증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허리 통증
주의할 신호는 소리보다 통증과 저림이다. 허리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까지 뻗거나 감각 이상이 반복되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소변을 보기 어렵고 회음부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은 즉시 진료가 필요한 신호다. 증상이 없을 때는 무리한 스트레칭보다 몸 상태에 맞춘 부드러운 움직임이 우선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