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걱정 없는 세척법부터 차·볶음 요리 활용법까지

먹는 게 찝찝하다면? 가죽 광택, 화분 거름으로 쓰는 의외의 재활용법

사진 : 바나나 껍질 / unsplash.com<br>
사진 : 바나나 껍질 / unsplash.com
대부분 바나나를 먹을 때 껍질은 당연히 버리는 부분으로 여긴다. 부드러운 과육과 달리 질기고 떫은맛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나나 껍질에도 식이섬유와 칼륨, 마그네슘 등 영양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물론 껍질을 먹는다고 해서 갑자기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냥 버리기 아까운 영양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관건은 껍질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는 농약이나 이물질, 그리고 질긴 식감이다. 올바른 세척과 조리법만 알면 바나나 껍질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첫 단계, 농약 걱정 덜어내는 세척법

바나나는 보통 껍질을 벗겨내고 먹기에 껍질 세척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껍질까지 활용할 계획이라면 세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표면을 문질러 씻는 것이 기본이다.
사진 : 바나나 / unsplash.com
사진 : 바나나 / unsplash.com
특히 꼭지 주변 움푹 들어간 곳은 이물질이 남기 쉬워 더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표면이 검게 변했거나 상한 냄새가 나는 것, 곰팡이 흔적이 보이는 것은 활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껍질째 쓸 때는 적당히 익어 상태가 좋은 바나나를 고르는 편이 낫다.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야 하는 이유

깨끗하게 씻었다고 해도 껍질을 생으로 먹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질긴 식감과 떫은맛 때문에 먹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열을 가해 익히면 식감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떫은맛도 줄어든다.
사진  : 바나나 껍질 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바나나 껍질 차
가장 간단한 방법은 차로 끓여 마시는 것이다. 깨끗한 껍질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에 넣고 10분가량 끓이면 된다. 향이 강하지 않아 처음 시도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볶음이나 카레 같은 요리에 넣는 방법도 있다. 껍질을 얇게 채 썰어 다른 채소나 고기와 함께 충분히 볶으면 이색적인 식감의 반찬이 된다. 이때 껍질을 너무 크게 썰면 식감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가늘게 써는 것이 좋다.

먹는 것 외에 생활 속 재활용 방법도 있다

바나나 껍질 섭취가 망설여진다면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으로 가죽 소파나 구두를 가볍게 문지른 뒤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광택을 내는 효과가 있다. 다만 고가의 제품이나 밝은색 가죽은 얼룩이 남을 수 있으므로, 사용 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먼저 시험해봐야 한다.
사진 : 바나나 껍질 거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바나나 껍질 거름


화분 거름으로도 쓸 수 있다. 껍질을 그대로 흙 위에 올리면 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잘게 잘라 말리거나 물에 우려낸 뒤 그 물을 희석해 주는 방식이 더 낫다. 결국 바나나 껍질은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할 만한 재료다. 먹는다면 반드시 깨끗이 씻어 익혀 먹는 것이 핵심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