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이후 입장하면 반값, 하지만 진짜 혜택은 따로 있었다.

112만㎡ 부지를 걷지 않고 누비는 무인열차와 선박의 정체.

순천만국가정원 항공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
순천만국가정원 항공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 축구장 150개를 합친 112만㎡의 방대한 규모 앞에 많은 방문객이 관람 동선을 고민한다. 하지만 일부는 오히려 해가 저무는 시간을 노려 이곳을 찾는다. 단순히 저렴한 입장권 때문만은 아니다.

오후 5시 이후, 정원을 즐기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이 열린다. 무더위를 피하는 것은 물론, 드넓은 부지를 힘들이지 않고 둘러볼 수 있는 비결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정원의 진짜 매력은 낮이 아닌 밤에 시작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오후 5시 이후, 입장료가 반값으로 바뀌는 마법

순천만국가정원 여름 풍경 / 사진=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여름 풍경 / 사진=순천만국가정원


해가 기울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순천만국가정원은 낮과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야간 연장 운영은 현명한 관람객들이 적극 활용하는 시간대다. 이 기간 정원은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오후 5시 이후 입장 시 적용되는 야간 연장권 요금은 성인 기준 5,000원이다. 일반권(10,000원)의 절반 가격에 정원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쾌적한 관람을 원하거나, 저녁 식사 후 가벼운 산책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지다.

매년 여름에는 물빛축제, 가을에는 정원갈대축제가 열려 계절마다 색다른 볼거리를 더한다. 방문 시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특징이다.

112만㎡ 정원을 걷지 않고 누비는 비결

순천만국가정원 해바라기 / 사진=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해바라기 / 사진=순천만국가정원


저렴한 야간권만큼이나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바로 편리한 내부 이동 수단이다. 112만㎡에 달하는 부지를 무작정 걷는 것은 부모님을 모시거나 어린 자녀와 함께한 가족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때 무인궤도열차 ‘스카이큐브’가 훌륭한 대안이 된다.

스카이큐브는 정원역에서 순천만문학관 인근까지 4.64km 구간을 운행하며 관람객의 발이 되어준다. 하늘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는 독특한 경험은 덤이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되니 시간을 잘 확인해야 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경험도 가능하다. 동천테라스나루터와 호수정원나루터 사이를 오가는 12인승 보트와 20인승 선박은 또 다른 관람의 재미를 준다. 이를 이용하면 힘들이지 않고 정원 곳곳의 핵심 경관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테마가든 / 사진=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테마가든 / 사진=순천만국가정원


정원 관람 후에는 인근 순천만습지나 순천문학관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특히 순천문학관은 별도 입장료 없이 운영되어 부담이 적다. 효율적인 동선과 이동 수단을 미리 계획한다면 순천만국가정원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산책을 넘어 풍성한 생태 문화 체험으로 완성된다.

순천만국가정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순천만국가정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순처만국가정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순처만국가정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