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더위 피해 즐기는 제주 서쪽의 밤바다
공항에서 40분, 협재에서 금능까지 10분이면 닿는 코스
협재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8월 제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흔한 피서 코스에서 벗어난 선택지가 있다. 인파로 북적이는 한낮을 피해 해가 저문 뒤 바다에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제주 서쪽의 한 해수욕장은 한시적으로 야간 개장을 운영해, 늦은 시간까지 제주의 여름 정취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은 바로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협재해수욕장이다. 공항에서 차로 40~5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낮에는 바닥이 비칠 만큼 맑은 물과 저 멀리 비양도가 보이는 풍경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8월 특정 기간, 해가 진 뒤에 시작된다.
밤 9시까지 바다를 여는 특별한 이유
협재해수욕장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여름 성수기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야간 연장 운영은 오는 8월 15일까지만 이어진다. 기존 폐장 시각인 저녁 7시에서 2시간 늘어난 밤 9시까지 입수가 허용된다. 어두워진 수평선 너머로 불빛이 반짝이는 야간 해변은 낮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물론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갖췄다. 해수욕장 입장은 무료이며, 공영주차장은 최초 30분 무료 이후 15분마다 5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백사장에서는 파라솔과 튜브를 품목에 따라 1만 원에서 3만 5천 원 사이 가격으로 빌릴 수 있어 별다른 준비 없이 찾아도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한낮의 폭염을 피해 저녁 선선한 바람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선택지가 없다. 늦은 시간까지 제주 서부의 여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기회는 길지 않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비짓제주
협재해수욕장 하나만 보고 가면 아쉬운 까닭
협재해수욕장 방문 계획을 세웠다면 주변 여행지를 함께 묶는 것이 동선을 짜기 효율적이다. 해안선을 따라 걸어서 10분이면 쌍둥이 해변으로 불리는 금능해수욕장에 닿는다. 이곳 역시 연중무휴로 자유롭게 출입 가능해 두 해변의 미묘하게 다른 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다.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비양도 섬 여행도 가능하다. 협재포구 등에서 출발하는 도선은 하루 4회 왕복 운항하며, 편도로 약 15분이 소요된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닮았다는 섬의 독특한 모양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비양도가 보이는 협재해수욕장 / 사진=비짓제주
이 외에도 총길이 19.1km에 달하는 제주 올레길 14코스를 걷거나, 인근 한림공원과 금능석물원까지 둘러보면 제주 서부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하는 알찬 여정이 완성된다.
협재해수욕장 모습 / 사진=비짓제주
협재해수욕장 일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