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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늦었는데 5배 더 팔렸다…기아 EV9, 아이오닉 9에 완패
국내 대형 전기 SU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후발주자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이 먼저 출시된 기아 EV9의 판매량을 압도하며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불과 몇 달 만에 5배가 넘는 판매 격차가 벌어진 배경에는 ‘배터리 성능’, ‘주행거리’, 그리고 ‘가격 정책’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어떻게 이런 역전극이 가능했던 것일까.
결정적 차이, 31km의 주행거리가 명운을 갈랐다
두 모델의 희비를 가른 것은 의외로 가장 기본적인 스펙이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아이오닉 9은 5,921대를 기록하며 1,160대에 그친 EV9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소비자들의 선택이 한쪽으로 쏠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행거리 경쟁력이다.
아이오닉 9은 110.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32km(환경부 인증 기준)를 달린다. 반면 EV9은 99.8kWh 배터리로 50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31km라는 수치상의 차이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대형 SUV의 주 사용 목적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패밀리카나 장거리 여행용으로 활용되는 대형 SUV 특성상, 주행 가능 거리는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절대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