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실내 냄새와 청결도 점검 항목
안전벨트·매트 아래·공조 장치 확인법

참고 사진 / 현대차
참고 사진 / 현대차


중고차를 살 때 외관과 성능점검기록부는 꼼꼼히 살펴도 실내 냄새와 청결도는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담배나 반려동물 냄새는 섬유 소재에 배어 인수 후에도 불편을 줄 수 있다.

차량 냄새는 이전 차주의 사용 흔적뿐 아니라 정비가 필요한 이상 신호일 수도 있다. 냄새를 가리는 방향제부터 바닥 매트 아래의 습기까지, 시승이나 차량 확인 과정에서 살필 곳이 따로 있다.

안전벨트와 시트 틈새



참고 사진 / 제네시스
참고 사진 / 제네시스


담배와 반려동물 냄새는 천장 마감재와 바닥 카펫, 안전벨트처럼 섬유가 들어간 곳에 스며들기 쉽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긴 뒤 냄새와 얼룩을 확인하고, 시트 틈새의 털이나 담뱃재도 살펴야 한다.

시트 표면의 긁힘이나 오염도 확인 대상이다. 실내에서 방향제 향이 유독 강하다면 냄새를 가리려는 목적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짧게 둘러볼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인 만큼 벨트를 직접 당겨보는 편이 낫다.

눅눅한 냄새와 숨은 물기



참고 사진 / 현대차
참고 사진 / 현대차




퀴퀴한 냄새는 에어컨 필터뿐 아니라 공조 장치 내부의 습기나 오염에서 비롯될 수 있다. 필터 교체 이력을 확인하고, 교체 뒤에도 냄새가 남는다면 에바포레이터 등 공조 장치 내부 점검이 필요하다.

눅눅한 냄새가 난다면 바닥 매트 아래와 시트 하단, 트렁크 바닥 아래까지 살펴야 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물기나 얼룩이 있는지 확인하면 실내에 습기가 스며든 흔적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매트 표면만 확인하고 넘어가면 이 부분을 놓칠 수 있다.

타는 냄새와 달콤한 냄새



리본카 차량 실내 냄새 점검 / 리본카
리본카 차량 실내 냄새 점검 / 리본카


고무 타는 냄새가 날 때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공기압도 낮아지기 쉬우므로 제조사 권장 수치에 맞는지 점검하는 것이 좋다. 공기압이 지나치게 낮은 상태로 운행하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달콤한 냄새는 냉각수 누수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다. 냉각수 양과 누수 흔적을 확인해야 하며, 냉각수가 부족한 채 운행하면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 연료 냄새나 오일 타는 냄새가 계속되거나 누출 흔적이 보이면 운행을 멈추고 정비소에서 점검받아야 한다.

비대면 구매 때 확인할 정보



사진과 성능·상태점검기록부만으로는 실내 냄새를 파악하기 어렵다.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살 때는 냄새 등급과 청결도 정보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리본카는 정밀 측정 장비와 전문 조향사의 평가를 바탕으로 실내 냄새를 5단계로 나누고, 쾌적·양호·보통 등 상위 3개 등급 차량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청결도는 3단계로 평가해 차량 상세페이지에 공개한다. 차량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구매자라면 이 정보를 외관 사진과 함께 비교할 수 있다.

리본카는 차량 인수일부터 8일 이내이면서 주행거리 800km 이내인 경우 단순 변심에 따른 환불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실제 운행 중 냄새나 청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조건이지만, 신청 기준과 세부 절차는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