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제조일자 확인과 고무 노화 요인
주행거리·보관 환경에 따른 점검 가이드
< 타이어 수명, 출처 : carscoops >
트레드 홈이 충분히 남았는데 타이어를 바꾸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이라면 마모가 덜해 겉보기에는 새 타이어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어는 사용량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제조된 뒤 흐른 시간과 햇빛, 열, 공기압 같은 환경이 고무의 변화를 좌우한다. 5년이라는 숫자가 교체 시점으로 알려진 배경에는 주행거리만으로는 확인하기 힘든 노화가 있다.
제조일자와 5년 이후의 점검
< 타이어 수명, 출처 : carscoops >
타이어 측면에는 제조 시기와 연도를 확인할 수 있는 네 자리 코드가 새겨져 있다. 마지막 네 자리는 생산 주차와 연도를 나타내므로 장착일이 아니라 제조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주요 타이어 제조사들은 사용 5년째부터 적어도 매년 전문가 점검을 받도록 안내한다. 6~8년 차에는 점검 빈도를 연 2회로 늘리고, 8~10년 사이에는 교체를 강하게 권고하며 10년이 지나면 상태와 관계없이 교체하도록 안내하는 기준도 있다. 다만 이는 모든 타이어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료일이라기보다 상태 확인을 강화하는 지침이다.
연간 1만5000km가량 달리는 차량은 5년이 되기 전에 트레드가 먼저 닳을 수 있다. 반대로 연간 5000km 안팎으로 운행하는 차는 홈이 남아 있어도 고무 노화가 진행될 수 있어 주행거리와 제조일자를 함께 살펴야 한다.
< 타이어 수명, 출처 : carwow >
열과 공기압이 바꾸는 타이어 상태
고무는 시간이 지나며 산소와 반응해 서서히 약해진다. 열과 자외선이 강한 곳에 주차하거나 뜨거운 노면을 자주 달리면 노화가 빨라질 수 있고, 오존과 염분도 손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기압이 부족한 채 주행하면 타이어가 더 많이 변형되고 마찰열이 늘어난다. 겨울철 제설제가 뿌려진 도로를 자주 달리는 차량도 관리가 필요하다. 그늘진 창고에 보관하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진행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
< 타이어 수명, 출처 : bridgestonetyre >
사이드월 균열과 새 타이어 확인
점검 때는 차량 하중을 받는 측면, 즉 사이드월의 갈라짐이나 실금을 먼저 살핀다. 이어 트레드와 접지면에 균열, 이물질, 손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측면에 눈에 띄는 균열이 보이거나 손상이 의심되면 주행을 계속하기보다 정비업체에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새 제품을 살 때도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매장에 진열된 타이어가 반드시 최근 생산품인 것은 아니다. 제조 시기가 지난 제품은 가격뿐 아니라 남은 사용 기간까지 고려해야 한다. 할인 폭이 크더라도 제조일자와 보관 상태를 함께 확인하면 구매 판단에 도움이 된다.
< 타이어 수명, 출처 : carscoops >
타이어 상태는 트레드 깊이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공기압을 유지하며, 사용 5년 이후에는 정기 점검을 챙기는 것이 안전 관리의 기본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