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KGM·한국GM, 2026년 반격의 서막… 현대기아 독주 막을 신차는?
쿠페형 SUV부터 정통 픽업트럭까지, 소비자 선택지 확 넓힌다

무쏘 EV - 출처 : KGM
무쏘 EV - 출처 : KGM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르쌍쉐(르노·KGM·GM)’로 불리는 중견 완성차 3사가 2026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브랜드 파워와 규모의 한계 속에서 이들이 꺼내든 유일한 카드는 바로 ‘신차’다. 신차는 단기간에 판매량과 시장의 주목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필승 전략으로, 3사의 명운이 걸린 신차 계획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다음 타자 오로라2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다. 하이브리드 수요를 정확히 겨냥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으로 판매량 반등을 이뤄냈다. 하지만 SM6와 QM6의 단종 이후 그랑 콜레오스 단일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의 회복세는 구조적인 개선보다는 신차 효과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에라 - 출처 : GMC
시에라 - 출처 : GMC





이에 르노코리아는 2026년 3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인 ‘오로라 2(프로젝트명)’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쿠페형 SUV로 개발 중인 오로라 2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철수설 잠재울 투자와 멀티 브랜드



그랑 콜레오스 - 출처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 출처 : 르노코리아


한국GM은 오랜 기간 신차 공백과 ‘철수설’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왔다. 판매 부진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2026년을 기점으로 분위기 전환을 선언했다. 최근 국내 생산 시설에 3억 달러(약 4436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철수설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헥터 비자레알 사장 역시 “2028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제품 전략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기존 쉐보레, 캐딜락에 더해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브랜드 ‘GMC’와 프리미엄 브랜드 ‘뷰익’을 국내에 본격 도입해 멀티 브랜드 체제를 구축한다. 2026년부터 중형 SUV를 포함해 GMC 3종, 뷰익 1종 등 신차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무쏘 EV - 출처 : KGM
무쏘 EV - 출처 : KGM


픽업트럭으로 승부수 띄운 KGM



KG모빌리티(KGM)는 토레스 등 라인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선전했지만 전체적인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KGM이 꺼내든 카드는 ‘픽업트럭’이다. 2026년 1분기, 정통 픽업트럭 ‘Q300’을 출시해 승부수를 띄운다. Q300이 라인업에 추가되면 KGM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칸, 순수 전기 픽업트럭인 무쏘 EV(프로젝트명 O100)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픽업트럭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레저와 상용 수요를 모두 공략해 픽업트럭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