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링자동차가 파격적인 가격의 중형 MPV ‘스타라이트 730’을 출시했다.

전기, 하이브리드, 가솔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춰 패밀리카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SAIC-GM-우링(SGMW)이 중형 MPV ‘스타라이트 730’을 공식 출시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파격적인 가격표를 앞세운 이 모델은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강자 기아 카니발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타라이트 730의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상식을 파괴하는 가격,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힌 다양한 파워트레인, 그리고 가족을 위한 뛰어난 공간 활용성이다. 과연 1,000만 원대 미니밴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1000만원대 가격, 현실이 되다





스타라이트 730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시작 가격은 7만 3,000위안, 한화로 약 1,5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최고 사양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1,000만 원 후반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국내에서 3,000만 원 중반부터 시작하는 기아 카니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이 같은 가격 책정이 가능한 배경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생산 능력이 자리하고 있다. ‘가성비’라는 단어로는 부족한 ‘초가성비’ 전략으로 패밀리카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층을 정조준했다.

전기차부터 하이브리드까지, 선택의 폭 넓혔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동계 선택의 폭은 오히려 넓다. 스타라이트 730은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모두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전기만으로 최대 12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총주행거리는 1,100km에 달해 장거리 운행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순수 전기 모델 역시 1회 충전 시 500km 주행이 가능하고, 15분 급속 충전으로 200km를 확보하는 등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174마력의 가솔린 모델은 수동 및 CVT 변속기 선택지를 제공해 기본적인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실용성으로 꽉 채운 내부 공간





패밀리카의 핵심인 공간 활용성 역시 놓치지 않았다. 스타라이트 730은 전장 4,910mm, 휠베이스 2,910mm로 넉넉한 체급을 갖췄다.

실내는 2+2+3 구조의 7인승 좌석으로 구성되며, 2열에는 독립 시트를 적용해 편안함을 더했다. 1열 좌석은 180도로 완전히 눕힐 수 있는 풀 플랫 기능을 지원해 차박이나 휴식 시 유용하다. 여기에 아이들이나 노약자가 타고 내리기 편한 슬라이딩 도어까지 갖춰 패밀리카로서의 기본기를 충실히 다졌다.

국내 시장 출시는 미지수, 그러나



현재 스타라이트 730의 국내 출시 계획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만약 출시를 추진하더라도 중국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안전성에 대한 검증, 그리고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저 가격이면 모든 단점이 용서된다”, “카니발 대기하다 지쳤는데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타라이트 730의 등장은 당장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패밀리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정책에도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