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20 슈퍼카 ‘네튜노 엔진’ 품은 V6 터보, 강력한 성능 예고
버튼 기어 대신 햅틱 변속…실내 고급감은 독일차 이상으로
마세라티 그레칼레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탈리아 명품 SUV 마세라티 그레칼레가 파격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독일 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가격 인하’와 ‘네튜노 엔진’ 기술, 그리고 ‘실내 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변화가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새로운 그레칼레는 기존의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주행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밀하게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단행된 최대 870만 원의 가격 인하는 독일산 경쟁 모델을 직접적인 사정권에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순한 가격 인하 넘어, MC20의 심장을 이식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변화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가격표에만 있지 않다. 마세라티는 자사의 슈퍼카 MC20에 탑재된 최첨단 ‘네튜노’ 엔진 기술을 그레칼레에 이식했다. 새롭게 추가된 V6 터보 엔진은 리터당 177마력이라는 놀라운 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고성능 트림인 트로페오 V6는 최고 출력 530마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 최고 속도는 285km/h에 달해 웬만한 스포츠카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실용 영역에서의 성능 개선도 눈에 띈다. 390마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V6 가솔린 엔진은 기존 4기통 2.0리터 엔진보다 2000rpm에서 32% 더 높은 출력을 제공한다. 덕분에 도심 주행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 모델인 폴고레까지 총 6가지 트림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탈리아 장인정신, 디지털로 재탄생하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강력한 성능만큼이나 실내 공간의 변화도 극적이다. 가장 큰 특징은 변속 방식의 혁신이다. 기존의 버튼식 기어 셀렉터를 과감히 없애고, 손끝의 진동으로 조작감을 전달하는 정전식 햅틱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조작의 직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더한다.
실내 곳곳에는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다. 진짜 목재와 견고한 탄소 섬유, 고급 천연 가죽이 조화를 이룬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메탈 베젤로 마감된 디지털 시계가 자리하며,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트로페오 트림의 경우 타공 가죽이나 알칸타라 소재로 마감돼 감성적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12.3인치 울트라 HD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21개 스피커, 1285W 출력을 자랑하는 소너스 파베르 오디오 시스템은 당신의 차를 이동하는 콘서트홀로 만든다.
디자인에 기능을 더해, 독일 SUV 정조준
마세라티 그레칼레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외관 디자인 역시 단순한 멋을 넘어 기능성을 담았다. 고성능 콘셉트카 MC20 PURA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전면 범퍼는 측면 에어 커튼을 통합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이는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순수 전기 모델인 폴고레 트림은 배터리 냉각과 공기 흐름 최적화를 위해 새로운 에어 그릴 셔터 시스템까지 적용했다.
결국 그레칼레의 변화는 명확한 목표를 향한다. 바로 독일산 프리미엄 SUV가 점령한 패밀리카 시장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독일 SUV에 지루함을 느끼고, 이탈리아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감성적인 배기음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신형 그레칼레는 거부하기 힘든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