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위 모델Y의 명성 뒤에 가려진 실제 오너들의 불만

여름철 운전과 주차 환경에 따라 구매 만족도가 크게 달라진다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테슬라 모델Y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만 2만 8,449대가 팔리며 수입차 트림별 판매 1위를 굳건히 지켰다. BMW 520과 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큰 차이로 따돌린 성과다.

하지만 이 차의 상징과도 같은 ‘개방감’과 ‘미래적 디자인’, 그리고 ‘첨단 기술’ 이면에는 실제 오너들이 한목소리로 지적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높은 판매량만 보고 계약하기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들이다.
모델Y / 사진=테슬라
모델Y / 사진=테슬라

뜨거운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는 개방감의 역설

모델Y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머리 위로 펼쳐지는 광활한 유리 지붕이다. 탁 트인 시야는 분명 다른 차에서 경험하기 힘든 장점이다. 하지만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한여름 강한 햇빛이 여과 없이 실내로 쏟아져 들어와 온도를 급격히 끌어올린다. 한 오너는 “생각보다 너무 뜨거워 당황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내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강하게 작동시키는 일이 잦아지고, 이는 전력 소비 증가로 이어져 실제 주행 가능 거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야외 주차 비중이 높은 운전자라면 이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테슬라 모델 Y ⓒ테슬라

미래적 디자인이 만든 운전 중 시선 분산

운전석에 앉으면 허전함이 먼저 느껴질 수 있다. 모델Y는 운전대 앞 계기판을 과감히 없앴다. 속도, 배터리 잔량, 주행 정보 등 모든 것이 중앙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통합되어 있다.

문제는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때 발생한다. 경로 안내를 보기 위해 운전 중 고개를 옆으로 크게 돌려야만 한다. 이 때문에 운전 중 시선이 전방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잦아진다. 이런 불편함으로 인해 많은 오너들이 스마트폰을 보조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며, 휴대폰 거치대는 ‘필수 튜닝’ 품목으로 꼽힌다. 오랜 경력의 운전자조차 이 독특한 방식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테슬라 모델Y 주니퍼 내부 / 사진=테슬라
테슬라 모델Y 주니퍼 내부 / 사진=테슬라

첨단 기술 이미지와 다른 주차 보조 시스템

의외로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놓치는 부분이다. 최신 기술의 집약체처럼 보이는 모델Y에는 초음파 주차 센서가 장착되어 있지 않다. 대신 차량 주변에 설치된 카메라 화면을 통해 장애물과의 거리를 가늠해야 한다.


‘삐-삐-’ 소리로 거리를 알려주는 데 익숙한 운전자들은 처음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 상당한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조명이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는 카메라에 의존한 거리 측정이 더욱 까다롭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모델Y 실내 / 테슬라
모델Y 실내 / 테슬라
그럼에도 모델Y의 판매량은 모든 것을 증명한다. 넉넉한 2열 공간과 트렁크 용량,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그리고 내연기관차 대비 현저히 낮은 유지비는 앞서 언급한 불편함을 충분히 상쇄한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선택은 개인의 운전 습관과 생활 패턴에 달려 있다. 여름철 야외 주차가 잦거나, 복잡하고 좁은 골목 주차를 자주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반드시 시승을 통해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모델Y / 사진=테슬라
모델Y / 사진=테슬라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