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라·윤정수 아내 뭉쳤다…‘조선의 사랑꾼’서 탄생한 특별한 걸그룹
S.E.S. ‘Dreams Come True’ 선곡…노산·난임 아픔 딛고 전한 진심
vN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평균 나이 43.7세의 특별한 걸그룹이 안방극장에 등장했다. 배우 황보라와 방송인 윤정수의 아내 원진서, 가수 배기성의 아내 이은비가 뭉친 ‘대추밭 삼인방’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S.E.S.를 콘셉트로 무대에 올랐는데, 유독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 것은 목에 건 ‘대추 목걸이’였다. 단순한 무대 소품으로 보기에는 어딘가 남다른 사연이 있어 보이는 이들의 무대 뒤에는 간절한 소망이 숨겨져 있었다.
조선의 사랑꾼 5주년, 이들이 뭉친 이유
이들의 무대는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5주년 특별 기획 ‘노래자랑’ 2부에서 공개됐다. 황보라, 원진서, 이은비 세 사람은 90년대 인기 걸그룹 S.E.S.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S.E.S.의 히트곡 ‘Dreams Come True’를 선곡했다. 세 사람은 다소 서툰 보컬과 안무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발랄함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들의 선곡과 독특한 소품에는 단순한 재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목에 건 대추 목걸이에 담긴 간절한 소망
무대 위에서 가장 눈에 띈 대추 목걸이는 멤버들이 직접 만든 것이었다. 특히 멤버 중 한 명인 원진서(44세)는 “노산과 난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하며 목걸이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기 천사가 꼭 찾아와줬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대추 목걸이를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예로부터 대추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열매로 알려져 있다. 이은비 역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노래’를 고민하다가 우리의 바람을 담아 ‘Dreams Come True’를 골랐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무대는 단순히 노래 실력을 뽐내는 경연이 아니었다. 자신들이 겪고 있는 노산과 난임의 어려움을 고백하고,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과 희망을 나누려는 진심 어린 소통의 장이었다. 비록 프로 가수들처럼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지만, 그 안에 담긴 진정성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시청자라면 이들의 용기 있는 무대에 더욱 큰 공감과 응원을 보냈을 것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