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세단과 저울질하던 4050 운전자들의 최종 선택지, 주행과 디자인은 9점대 호평 일색이었다

그러나 오너 평균 만족도 8.9점에도 유독 한 항목만 6점대에 머무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수입차 살 돈이면 G80”이라는 말이 4050세대 운전자들 사이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G80은 높은 오너 만족도를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오너들이 매긴 세부 평가표를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주행 성능, 디자인, 품질 등 대부분 항목에서 9점대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단 하나의 항목에서 예상 밖의 낮은 점수가 나왔다.

이 지표는 차량 유지비와 직결되는 부분이어서, G80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들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고민을 더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상품성이 수입차 부럽지 않다는 이유



제네시스 G80이 경쟁 상대로 수입 세단을 자신 있게 지목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G80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도심과 고속 주행 모두에서 여유로운 성능을 보여준다.

실내 만족감은 27인치 OLED 통합 디스플레이가 책임진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합친 이 화면은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5년 무료 제공, 인카페이먼트,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디지털 편의 기능도 충실히 갖췄다.

천연 가죽으로 마감된 시트와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는 장거리 운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동급 수입 세단에서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 앞뒤 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도 기본이다. 이런 점들이 G80의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높이는 요인이다.



오너 평가 9점대, 하지만 연비는 6점대



실제 오너들의 평가는 G80의 상품성을 그대로 증명한다. 종합 만족도 8.9점을 기록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주행, 거주성, 디자인, 품질 항목에서 모두 9점대의 후한 점수를 받았다. 승차감과 안정감이 뛰어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연비 항목이다. 다른 항목과 달리 연비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에 그쳤다. 2.5 가솔린 터보 2WD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0.6km/L 수준이다. 강력한 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을 고려하면 수긍할 수 있는 수치지만, 오너들의 체감 만족도는 이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매일 장거리 출퇴근을 하거나 주말 레저 활동이 잦은 운전자라면, 한 달 유류비 지출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G80의 유일한 약점으로 연비가 꼽히는 배경이다.

그래서 G80, 가격은 얼마인가





2026년형 G80 2.5 가솔린 터보 2WD 모델의 시작 가격은 5,978만 원이다. 여기에 사륜구동(AWD)이나 각종 옵션 패키지를 추가하면 최종 가격은 6천만 원대 중후반에서 7천만 원대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만약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380마력을 발휘하는 3.5 가솔린 터보 모델도 선택지에 있다. 이 모델의 시작 가격은 6,628만 원이다. 결국 G80은 풍부한 편의 사양과 강력한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지만, 연비라는 현실적인 과제를 함께 안고 있는 셈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