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TOKYO GREAT AGAIN”…무심코 착용한 문구가 불러온 파장

사진 =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유튜브 채널 캡처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극우 문구’ 논란에 휘말린 모자 착용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팬들 사이에서 제기된 문제를 인지한 그는 14일 오전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해당 모자를 즉시 폐기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이홉 솔로 콘서트 리허설 도중. 정국이 착용한 모자에 ‘MAKE TOKYO GREAT AGAIN’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이는 일본 내 극우 인사들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부족함 뼈저리게 느껴”

정국은 위버스를 통해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해당 모자는 즉시 폐기했다”고 전했다.

팬덤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빠른 대응…긍정적 평가도

정국의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에 대해 일부 팬들은 “빠르게 사과하고 행동한 점은 성숙한 대처였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망감을 표하는 반응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글로벌 스타가 갖는 사회적 책임과 상징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