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일주일 전 벌어진 비극… “그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
“엄마 원망했던 것 미안해” 뒤늦게 전한 진심에 시청자도 울었다
방송인 김나영. MBN ‘퍼즐트립’ 캡처
방송인 김나영이 어린 시절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했던 아픈 가족사를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퍼즐트립’에서는 김나영이 24세 해외 입양인 케이티를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나영은 케이티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의 깊은 상처를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일곱 살에 멈춰버린 엄마와의 시간
김나영은 “엄마가 초등학교 입학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다”며 충격적인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어머니가 평소 심장이 좋지 않으셨다. 그날도 TV로 함께 대통령 취임식을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방을 청소하고 계셨다. 나는 옆방에서 인형을 가지고 놀다 엄마가 있는 방으로 갔는데, 엄마가 걸레질하던 모습 그대로 멈춰계셨다”고 당시의 참담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어린 김나영은 이웃 어른에게 달려가 다급하게 구급차를 불렀지만, 그것이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는 “당시에는 엄마와 제대로 이별하는 법을 몰랐던 것 같다. 주변 어른들도 내가 상처받을까 봐 ‘멀리 갔다’고만 하셨다”며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원망이 사랑으로 두 아들이 준 치유
어머니의 부재는 어린 김나영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김나영은 “엄마가 너무 보고 싶으니까, 나중에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자신도 두 아들 신우, 이준의 엄마가 되면서 그 마음은 점차 치유됐다. 김나영은 “아이들이 잘 크는 모습을 볼 때 어머니가 가장 그립다. ‘엄마가 보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 이런 사랑 받고 싶었는데’라고 생각하며, 엄마한테 받고 싶었던 사랑을 아이들에게 주면서 나 자신이 치유받는 것 같았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김나영은 두 아들에게 입양인 케이티를 소개하며 “엄마도 엄마가 두 명이지 않냐. 엄마, 아빠가 두 명인 건 행운인 것 같다”며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김나영은 방송 말미, 하늘에 있는 어머니를 향해 뒤늦은 진심을 전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일찍 떠난 엄마를 좀 원망했다”면서 “그런데 엄마가 나를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잘 낳아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엄마랑 함께하며 충분히 사랑받았는데… 엄마 미워했던 것, 원망했던 것 미안하다”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패셔니스타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던 김나영의 가슴 아픈 고백에 많은 이들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