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이후 2년 만 복귀작 ‘닥터X’ 확정
넷플릭스 1위 ‘악귀’ 이정림 PD와 의기투합
천재 외과 의사 변신, 손현주·이정은과 호흡

배우 김지원. SBS ‘상속자들’ 방송화면
배우 김지원. SBS ‘상속자들’ 방송화면




배우 김지원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tvN ‘눈물의 여왕’으로 시청률 24.9%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지 2년 만이다. 차기작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그녀의 선택은 파격적이고 과감했다.

SBS 드라마로 13년 만의 금의환향



김지원의 선택은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였다. 오는 하반기 방송 예정인 이 작품에서 김지원은 주인공 계수정 역을 맡는다.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지녔지만 대학병원의 권력 다툼에는 전혀 관심 없는 독고다이 외과 의사다.



배우 김지원.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예고편 캡처
배우 김지원.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예고편 캡처


이번 출연은 김지원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2013년 ‘상속자들’ 유라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 무려 13년 만에 SBS 드라마에 복귀하기 때문이다. 당시 신예였던 그녀가 이제는 명실상부한 흥행 보증수표가 되어 돌아왔다는 점에서 방송가의 이목이 쏠린다.

넷플릭스 1위 감독과 흥행 퀸의 만남



제작진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연출을 맡은 이정림 PD는 ‘악귀’, ‘VIP’ 등을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를 통해 비영어권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히트 메이커인 감독과 국내 최고 주가를 올리는 배우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벌써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배우 김지원.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예고편 캡처
배우 김지원. SBS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예고편 캡처


드라마는 일본의 메가 히트 시리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를 원작으로 한다. “저, 실패하지 않거든요”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원작의 매력을 한국 정서에 맞게 어떻게 각색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지원은 기존의 청순하거나 도도한 이미지를 벗고, 부패한 의료 권력인 ‘하얀 마피아’에 맞서 오로지 실력으로 정면 승부하는 사이다 캐릭터를 선보인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열전



김지원을 필두로 한 조연 라인업도 탄탄하다. 손현주는 구서대학교병원 분원장 부승권 역을 맡아 김지원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조율할 예정이다. 다양한 작품에서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보여준 이정은은 의사 소개소 소장 장희숙으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더한다.

지난 ‘2025 SBS 연기대상’에서 기습 공개된 스페셜 티저는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수술복을 입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는 김지원의 모습은 전작 홍해인을 완벽하게 지워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딕션부터 다르다”, “이 조합은 무조건 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원작 ‘닥터X’는 일본 TV 아사히에서 방영되어 시즌7까지 제작될 정도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요네쿠라 료코가 연기한 다이몬 미치코는 일본 드라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여성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힌다. 김지원이 해석할 한국판 계수정이 원작의 아성을 넘어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눈물의 여왕’으로 멜로와 코미디를 섭렵한 김지원이 메디컬 누아르 장르에서도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