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사서 230만원’ 전설의 주인공, 5성급 호텔서 절친 붙잡고 눈물 쏟아낸 사연
수십억 자산가가 됐지만 “왜 이렇게 살았나” 후회, 선우용여의 진심 어린 조언은?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유월의 초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배우 전원주다. ‘국민 짠순이’로 불리며 평생 절약하는 삶을 살아온 그가 최근 뜻밖의 행보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장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기쁨이 아닌 후회였다. 수십 년간 이어진 절약 습관과 오랜 우정 사이에서 그가 느낀 복잡한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최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절친 선우용여에게 5성급 호텔 뷔페를 대접하는 전원주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그는 “내가 낸다”고 선언하며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늘 짜장면이나 비빔밥을 고집하던 그였다.
전원주는 “돈을 벌벌 떨면서 안 쓰고 살았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까 ‘아휴 이제 쓰다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오랜 친구인 선우용여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캡처
평생 처음 얻어먹는 밥, 5성급 호텔로 향하다
두 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호텔로 향하는 길은 어색함과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선우용여는 “내가 평생 처음으로 언니한테 밥을 얻어먹는다”며 감격했다. 제작진이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예전에 내가 처음 데려와서 사줬다”며 전원주가 이런 곳에 돈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전원주가 15년 전 2만원대에 매입한 SK하이닉스 주식은 현재 230만원을 훌쩍 넘기며 그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줬다. 하지만 정작 그는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듯했다. 그저 친구가 좋아하는 곳, 분위기 있는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을 뿐이다.
수십억 자산가의 눈물, 절약이 과연 미덕이었을까
식사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선우용여는 돈을 쓰는 데 인색했던 친구의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그는 “언니 사는 게 너무 안타깝다. 자기가 돈 벌고 왜 자기를 위해서 못 쓰냐”며 “이제는 언니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친구의 말 한마디에 전원주는 참았던 감정을 터뜨렸다.
“요즘 너무 억울해. 인생을 너무 값없이 살아온 것 같아.”
전원주는 “돈 벌려고 발발거렸지 쓰는 재미를 못 보고 지나고 나니까, 드러누워 있으면 억울하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네 말이 맞다”며 눈물을 보였다. 만약 당신이 평생 모으기만 한 돈을 이제는 써야 할 때가 왔다고 느낀다면, 그의 고민에 공감할지도 모른다.
수십억 자산가가 되었지만 정작 자신의 삶을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감. 그 후회 섞인 고백에 선우용여는 따뜻하게 손을 맞잡으며 위로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이 조용히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