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 생각했는데” 미국 현지 물가 따져보니 의외의 결과

영어 실력보다 더 중요했던 것, 존스홉킨스 캠프 선택의 배경

유튜브 채널 ‘워킹맘이현이’ 캡처
유튜브 채널 ‘워킹맘이현이’ 캡처


자녀의 여름방학 계획, 많은 학부모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시기다. 특히 해외 영어 캠프는 한 번쯤 고려해보지만,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비용 앞에 망설이기 일쑤다. 최근 방송인 이현이가 초등학생 아들을 미국 영재 캠프에 보내기로 한 사연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이 주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녀가 3주에 1300만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단순한 스펙 쌓기를 넘어선 세 가지 핵심 이유, 즉 ‘비용’에 대한 현실적 계산, 아들 스스로의 ‘의지’, 그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험’이 있었다. 과연 그녀가 내린 최종 결정의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3주 1300만원, 섣부른 판단은 금물



유튜브 채널 ‘워킹맘이현이’ 캡처
유튜브 채널 ‘워킹맘이현이’ 캡처


선뜻 이해하기 힘든 액수일 수 있다. 이현이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워킹맘이현이’를 통해 첫째 아들 윤서 군이 참가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산하 영재교육원(CTY) 여름 캠프의 비용을 공개했다. 3주 프로그램 참가비는 한화로 약 1300만 원에 달했다.

이현이의 남편 홍성기는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미국 현지 물가를 기준으로 비용을 꼼꼼히 분석한 결과를 공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캠프가 열리는 기간 동안 현지에서 숙소만 따로 구해도 비용이 1000만 원을 훌쩍 넘겼다. 캠프 비용에는 숙식은 물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방과 후 생활 관리, 주말 특별 활동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결코 ‘터무니없는’ 비용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른다.

자녀를 홀로 타지에 보내는 부모 입장에서 안전과 관리가 보장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비용의 가치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워킹맘이현이’ 캡처
유튜브 채널 ‘워킹맘이현이’ 캡처


부모의 욕심 아닌 아들의 의지가 먼저였다



이번 캠프 결정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부모의 강요가 아닌, 아이의 자발적인 의지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홍성기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의지”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평소 책 읽기를 즐기던 윤서 군은 일론 머스크 관련 서적을 읽은 뒤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미국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부부는 아이의 막연한 동경을 현실적인 목표로 이끌어주기 위해 함께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존스홉킨스 CTY 캠프는 단순히 비용만 지불한다고 참가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복잡한 건강 기록과 예방접종 서류, 여행자 보험 가입 등 수많은 행정 절차를 거쳐야만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헤쳐나가며 캠프에 대한 기대감과 의미를 더욱 키웠다.

영어 실력보다 더 큰 것을 얻어오길 바라는 마음



그렇다면 부부는 1300만 원을 투자해 아들이 무엇을 얻어오길 가장 바랄까. 제작진이 영어 실력 향상에 대한 기대를 묻자 이현이는 웃으며 “그 돈을 들여서 보내는데 기대를 안 할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이는 부차적인 목표에 가깝다. 그녀는 “사실 영어가 크게 늘어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덧붙이며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경험의 핵심은 언어 습득이 아닌, 아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것에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고, 낯선 환경에 스스로 적응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 이 모든 것이 아들에게 돈보다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의 기준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