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 출신 황현민 “마르코가 직접 폭행, 내가 수습했다” 주장

배정남·마르코 “당사자 아닌 제3자와의 다툼” 기존 해명과 정면 배치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배우 배정남과 방송인 마르코의 17년 전 클럽 난투극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룹 잼 출신 사업가이자 당시 마르코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황현민이 기존에 알려진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그의 폭로로 인해 당사자들이 직접 해명하며 일단락됐던 과거 사건의 진실 공방이 재점화됐다.

한동안 잊혔던 사건은 지난 16일 황현민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을 열면서 시작됐다. 그는 과거 기억을 꺼내며 사건의 전말이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상황은 17년 전, 마르코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2000만원으로 막았다, 제3자의 폭로



황현민의 주장은 구체적이고 충격적이다. 그는 “클럽에서 마르코가 배정남을 폭행해 앞니 두 개를 부러뜨렸다”고 밝혔다.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다음날 사비 2000만 원을 들여 배정남 측과 합의를 보고 언론 보도를 막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당시 마르코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했던 황현민은 이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배정남과 마르코가 그동안 방송에서 했던 해명은 모두 거짓이 된다. 이 폭로는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사건의 성격 자체를 완전히 뒤바꾸는 내용이다.

배정남과 마르코의 기억은 완전히 달랐다



반면 배정남과 마르코가 기억하는 그날은 황현민의 주장과 결이 다르다. 2009년 온라인상에 난투극 루머가 퍼지자, 배정남은 2017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클럽에서 마르코에게 인사를 건네다 마르코의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마르코는 자신을 말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가해 당사자에게 사과를 받으며 마무리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해 마르코 역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비슷한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자신과 배정남의 싸움이 아닌, 배정남과 자신의 다른 지인 사이에서 벌어진 오해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당시 방송에서 직접 전화 통화를 하며 굳건한 사이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과 소문 탓에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것이 당시 배정남의 입장이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수년이 지난 뒤라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당사자들의 해명으로 잠잠해졌던 사건이 17년 만에 제3자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황현민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기존의 해명이 진실에 가까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제 대중의 시선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배정남과 마르코의 입에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