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구미라면축제 11월 6일~8일 개최
셔틀버스 예약 및 요금

라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해 다른 도시까지 여행을 떠난다면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집에서 몇 분이면 끓일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북 구미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평범한 라면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온다. 뜨거운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맛보는 것을 넘어 라면을 직접 만들고, 특별한 요리를 구경하는 여행이 펼쳐진다.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라면 요리까지 선보인다.
사진=구미시, 2025 구미라면축제
사진=구미시, 2025 구미라면축제
■ 라면 하나로 35만 명이 모였던 도시

경북 구미시에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2026 구미라면축제’가 열린다. 장소는 구미역 일원이다.

구미는 반도체와 전자산업 등으로 알려진 산업도시지만, 최근에는 라면을 앞세운 미식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구미에 자리한 농심 생산시설이 있다. 공장에서 갓 튀긴 라면을 맛볼 수 있다는 특별함이 지역의 관광 콘텐츠로 발전했다.

구미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라면축제에는 약 35만 명이 방문했고, 축제 기간 판매된 갓 튀긴 라면은 50만 개를 넘어섰다.

올해는 축제 규모도 확대된다. 라면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지난해 25곳에서 33곳으로 늘어나며, 먹거리와 취식 공간도 확충된다.

라면 하나를 먹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유다.
사진=구미시
사진=구미시
■ 80개국에서 도전한 라면 요리 대결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2026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다.

구미시에 따르면 온라인 예선에 세계 80개국에서 1,263명이 참가했다. 그중 최종 본선에 오른 사람은 13개국 대표 13명이다.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국, 멕시코, 프랑스, 이집트 등 서로 다른 음식 문화를 가진 참가자들이 라면을 주제로 요리 실력을 겨룬다.

본선은 11월 7일 오후 3시 축제장에서 열린다.

같은 라면이라도 어떤 재료를 넣고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될 수 있다. 익숙한 한국의 라면이 세계 각국의 식문화와 만나는 순간이다.

평소 먹던 라면과 다른 조합을 발견하는 것도 이번 축제의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구미시
사진=구미시
■ 라면 먹으러 가는 길도 여행이 된다

구미시는 전국 방문객을 위해 광역 셔틀버스 운영도 준비했다.

서울역과 잠실역, 사당역 등 수도권 3개 노선과 대구·부산·대전·광주 등 4개 노선을 포함해 총 7개 노선이다.

왕복 요금은 서울 출발 5만9,000원, 부산 4만5,000원, 대구 2만5,000원으로 안내됐다.

다만 노선별 신청 수요에 따라 실제 운행 여부가 결정되므로 예약 전 확인이 필요하다.

구미역 주변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점도 장점이다. 열차를 이용하는 여행객이라면 자동차 없이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구미시는 QR 주문과 카카오톡 대기 알림 도입도 추진해 방문객의 기다림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사진=구미시
사진=구미시
■ 뜨거운 라면 한 그릇이 만든 가을 여행

구미라면축제의 매력은 거창한 음식이 아닌 누구나 익숙한 라면에서 출발한다는 데 있다.

평소에는 간단한 한 끼였던 음식이 축제장에서는 특별한 경험으로 바뀐다.

어떤 사람은 갓 튀긴 라면을 맛보기 위해, 어떤 사람은 세계 각국의 라면 요리를 구경하기 위해 구미를 찾는다.

가족과 함께 여러 메뉴를 나눠 먹거나 친구들과 색다른 라면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구미 여행을 조금 더 길게 즐기고 싶다면 금오산이나 낙동강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방법도 있다.

올가을 구미는 익숙한 라면 한 그릇으로 여행객을 초대한다.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뜨거운 국물과 면발이 도시의 특별한 풍경이 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