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충전에 609km 주행, 실오너 평점 9.1점…‘움직이는 공기청정기’의 반전 매력

현대차 넥쏘 충전중인 모습 (출처=현대차)
현대 수소차 넥쏘가 상상을 초월하는 할인으로 ‘가성비 끝판왕’에 등극했다. 7천만원이 훌쩍 넘는 미래형 SUV를 2천만원대에 살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에, 까다로운 실소유주들마저 9.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충전 걱정 없는 친환경차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강력한 선택지로 떠올랐다.
오너들이 인정한 ‘찐’ 매력…가격은 잊게 만드는 주행감
아무리 싸도 차가 별로면 소용없는 법. 하지만 넥쏘는 실제 차주들의 평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서 종합 9.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 디 올 뉴 넥쏘 (출처=현대차)
특히 주행 성능은 9.6점으로 거의 만점에 가까운 극찬을 받았다. 수소로 만든 전기로 달리니 전기차처럼 조용한데, 힘은 부족함이 없다.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고급 세단을 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 자자하다.
차가 낮게 깔려 달리는 듯한 저중심 설계 덕분에 고속도로나 굽이치는 길에서도 불안함 없이 든든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겉모습은 우아한 SUV지만, 달리기 실력은 웬만한 스포츠 세단 부럽지 않다.

현대 디 올 뉴 넥쏘 실내 (출처=현대차)
넥쏘의 가장 큰 무기는 전기차의 부러움을 사는 충전 편의성이다. 배터리를 채우는 데 짧게는 30분, 길게는 몇 시간씩 걸리는 전기차와 달리, 넥쏘는 단 5분이면 수소 충전이 끝난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셈이다.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무려 609km.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가고도 남는 넉넉한 주행거리 덕분에 장거리 여행도 문제없다. 여기에 차를 운전하는 것만으로 미세먼지를 걸러내 깨끗한 공기를 내뿜으니, 도로 위의 ‘착한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현대 디 올 뉴 넥쏘 측정면1 (출처=현대차)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가격이다. 넥쏘의 원래 가격은 7320만원(프리미엄 트림 기준)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기에 ‘보조금’이라는 마법이 더해진다.
정부 보조금 2250만원에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울산 최대 1150만원, 서울 700만원 등)을 합하면 수천만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여기에 현대차가 6월에 제공하는 기본 할인 500만원과 각종 추가 혜택(트레이드-인, 노후차 등)을 모두 더하면 할인 폭은 최대 4640만원에 이른다.

현대-넥쏘 측면 (출처=현대차)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