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의 새로운 ‘드림카’로 떠오른 혼다 신형 오딧세이... 첨단 기술과 광활한 공간으로 인기몰이

요즘 패밀리카 추천 목록에 심상치 않은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바로 혼다 오딧세이의 최신 모델, 신형 오딧세이다. ‘아빠차’의 대명사 격인 카니발의 아성에 도전하는 강력한 카니발 대항마로 떠오르며, 넓은 공간과 똑똑한 기능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25 오딧세이 정면(출처=혼다)
2025 오딧세이 정면(출처=혼다)


도로를 압도하는 존재감, 카니발보다 길다

신형 오딧세이를 마주하면 ‘크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길이만 5,250mm에 달하는 차체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거실’을 연상시킨다. 이는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 강자인 기아 카니발보다 무려 95mm, 거의 10cm나 더 긴 수치다. 덕분에 누가 봐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짐작할 수 있다.
2025 오딧세이 측면(출처=혼다)
2025 오딧세이 측면(출처=혼다)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 아니다. 날렵하고 스포티하게 다듬은 앞모습과 각을 살려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을 주는 뒷모습은 기존 미니밴의 밋밋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19인치 알로이 휠은 거대한 차체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며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는 ‘자동차’인가, ‘특실’인가

실내로 들어서면 감탄은 더욱 커진다. 고급스러운 브라운-블랙 투톤 컬러로 마감된 시트는 실내 분위기를 한층 아늑하게 만든다. 신형 오딧세이의 진짜 매력은 2열의 ‘매직 슬라이드 시트’에 있다. 좌석을 양옆으로 자유롭게 붙이거나 뗄 수 있어, 아이들 카시트를 배치하거나 가운데를 통로처럼 활용하는 등 무궁무진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2025 오딧세이 실내2(출처=혼다)
2025 오딧세이 실내2(출처=혼다)
장거리 여행에서 아이들을 위한 ‘필살기’도 숨어있다. 천장에 달린 12.8인치 대형 화면은 동급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선명한 화질로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달리는 영화관이, 어른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이 되어준다.

운전석 역시 최신 기술로 가득하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나며, 스마트폰을 선 없이 연결하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편리함을 더했다.
혼다 오딧세이 (출처=혼다코리아)
혼다 오딧세이 (출처=혼다코리아)


아빠를 위한 똑똑한 배려, ‘캐빈와치 & 캐빈토크’

신형 오딧세이가 ‘궁극의 패밀리카’로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가족을 향한 세심한 배려에 있다. ‘캐빈와치’ 기능이 대표적이다. 운전석 화면으로 2, 3열에 앉은 아이들이 잘 있는지, 잠들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내 감시 카메라다.

‘캐빈토크’는 운전자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마이크를 통해 3열에 앉은 가족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가족 소통 시스템이다. 두 기능 모두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무기다.

혼다-오딧세이 측정면 (출처=혼다코리아)
혼다-오딧세이 측정면 (출처=혼다코리아)
물론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내뿜는 284마력의 강력한 힘은 운전하는 아빠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9km/L의 복합 연비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거대한 차체와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고려하면 수긍할 만한 수준이다.

6,290만 원이라는 가격표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든 공간 활용성과 가족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생각하면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남들과는 다른, 더 넓고 편안한 미니밴 추천을 찾는 아빠들에게 신형 오딧세이는 강력한 유혹이 될 것이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