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차질과 추석 연휴에 줄어든 글로벌 판매
하이브리드 비중·환율·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방어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 현대차
현대차 디 올 뉴 투싼 / 현대차


파업과 추석 연휴가 겹친 현대차의 3분기는 판매 지표부터 흔들렸다.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27.2% 감소했고, 글로벌 도매 판매도 두 자릿수 하락했다.

그런데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흐름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비중과 환율, 판매관리비가 실적의 간극을 만들었다.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 요인들이 어떻게 작용했는지가 실적 발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판매 차질과 엇갈린 실적



현대차 아반떼 / 현대차
현대차 아반떼 / 현대차


현대차는 29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3분기 매출액 45조1,102억 원, 영업이익 2조6,7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5.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92만710대로 11.3%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쳤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줄었고, 해외 판매 역시 8.0% 감소한 78만9,242대에 머물렀다.

하이브리드와 환율의 버팀목



현대차 아이오닉 9
현대차 아이오닉 9




판매 감소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6만7,414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6,000대 늘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2.7%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 판매는 6만9,117대로 줄었고, 전동화 차량 전체 판매량은 24만5,540대로 2.7% 감소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에 따른 차종 구성 개선과 환율 효과, 원가 최적화가 수익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3원으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은 83.8%까지 높아졌지만, 판매관리비 비율은 비용 절감으로 10.3%까지 낮아졌다.

낮아진 연간 목표와 4분기 신차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실적 방어와 별개로 연간 전망은 낮췄다. 현대차는 도매 판매 목표를 기존 415만8,300대에서 400만 대로 조정했고, 영업이익률 목표도 6.3~7.3%에서 5.5~6.5%로 내렸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인 1.0~2.0%는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은 17조8,000억 원에서 16조 원으로 1조8,000억 원 줄였다. 회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차질 등 예측하기 어려웠던 요인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만큼 4분기에는 신차 판매를 통해 국내 판매 회복을 추진한다. 신형 아반떼와 21일 계약을 시작한 신형 투싼이 주요 대상이다. 차량 구매 시기를 검토하는 소비자에게는 신차 출시 일정과 함께 연간 판매 목표 조정도 살펴볼 대목이다.

현대차 아반떼 / 현대차
현대차 아반떼 / 현대차


현대차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주당 2,500원의 3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지급일은 12월 30일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