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이혼 5년째에 안재현에 불쾌감 드러냈다
“이혼, 전처 언급은 2차 가해” 지적

사진=YG엔터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 안재현과 관련한 예능 프로그램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혼 사실이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 ‘2차 가해’라며 강하게 경고한 것이다.
구혜선은 8일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와 전 배우자의 이혼 과정에서 상반된 주장이 오갔고,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했다면 이는 암묵적 약속이자 인간으로서의 도리”라며 “이혼은 각자의 피해를 주장하는 과정이기에 매우 이기적이고 어려운 절차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 배우자와의 이혼이 좋지 않게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유추할 수 있는 간접적 언급과 발언을 지속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며 “가십 프로그램에서 이를 유도하는 질문이나 위로는 당사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능에도 양심이 필요하다. 웃자고 한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낀다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가오정, 유튜브
구혜선은 자신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임을 밝히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이유로 나를 조롱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배우자가 나를 소재로 삼지 않고, 본인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며 주목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구혜선의 발언은 최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서 안재현이 과거를 언급한 장면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방송에서 뮤지가 조현아에게 “사건 사고가 많은 아이였다”고 말하자, 안재현은 “나도 있었다”고 답하며 웃었다. 뮤지는 “너는 대외적으로…”라며 말을 흐렸고, 안재현은 웃으며 술을 마셨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6년 결혼했으나 갈등 끝에 2020년 법적으로 이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활동을 이어갔으나, 예능과 미디어에서 이혼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불편한 기류가 이어져 왔다.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그는 글 말미에서 “이혼 5년을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은 언론 윤리에 어긋난다”며 “당사자에 대한 조롱과 소비를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 구혜선 SNS 글 전문
‘이혼 5년‘을 늘상 뉴스 헤드라인에 박제하고 낙인찍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 윤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전배우자의 이혼 과정에 있어 상반된 주장이 오고갔으며 결론적으로 진위여부를 따지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면, 그 일은 당사자간 진실된 화해는 아닐지라도 암묵적 약속이며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혼이란 각자의 피해를 주장하는 것이기도하기에 무척 이기적이며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다만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인 본인을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진담과 농담 사이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발언을 일삼는 행위는) 비겁한 일이며, 그 외 각종 자극적인 가십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이 사안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내는 것은 전 배우자인 당사자 본인에게 2차 가해를 하는 행동이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인 것임을 자각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단지 즐거움을 위해, 웃자고 하는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면, 그것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감정이 없는 인간도 아닙니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당사자인 저를 조롱할 권리는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음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배우자가 저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고 주목받고 발전하며 건승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