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패로 극단적 생각도…이제는 핑클과 끝까지 함께할 운명”

옥주현 / 사진 = 채널A ‘4인용 식탁’ 화면 캡처
절친들과 나눈 진솔한 대화
핑클의 메인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출연한 그는 절친 테이와 이지혜를 초대해 삶의 굴곡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결혼을 쉽게 생각할 수 없었다”
옥주현은 자신을 둘러싼 ‘비혼주의’라는 오해에 대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곁에서 가장이자 남편 역할을 도맡았다. 그래서 결혼을 쉽게 생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짊어진 책임감이 그의 삶과 가치관에 깊은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줬다.정상에서 추락한 20대
핑클 활동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은 그는 그룹 해체 후 홀로서기에 나섰다. 하지만 27세에 맞닥뜨린 사업 실패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막대한 빚을 지고 뮤지컬에 뛰어들었지만, 그 시절은 너무 지옥 같았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긴 터널이었다”고 털어놓으며 당시의 고통을 생생히 전했다.“시련이 삶을 더 단단하게 했다”
옥주현은 “죽지도 못할 거면서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시련들이 더 열심히 살게 하는 재료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음이 뭉개지고 피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결국 10여 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빚을 모두 청산했다”며 뮤지컬계 원톱 배우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여정을 회상했다.팬들을 위한 선물, 핑클 리메이크
옥주현은 자신을 끝까지 지지해준 팬들을 위해 핑클 히트곡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지난 8월 이효리와 함께한 Feel Your Love를 발표했으며, 올겨울에는 White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초창기엔 핑클 옥주현이라는 꼬리표를 지우고 싶었지만, 이제는 죽을 때까지 함께할 운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네 명의 재회에 대한 아쉬움
이효리와 함께 녹음을 진행한 옥주현은 “효리를 녹음실에서 만나니 고맙고 뭉클했다”면서도 “한켠에는 네 명이 다시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없을지도 모른다는 슬픔이 있었다”고 고백해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김지혜 기자 kjh@news-wa.com